美·이란 종전 합의에 국제유가 급락…항공주 일제히 강세[특징주]
저비용항공사 주가 상승폭 두드러져
원·달러 환율 안정 기대감 반영

미국과 이란이 종전에 합의하며 국제유가가 급락하자 국내 항공주가 장 초반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로 항공사들의 주요 영업비용인 유류비와 환율 부담이 줄어들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5분 기준 항공업종은 전 거래일 대비 13.05% 상승 중이다. 대형 항공사인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보다 3750원(14.10%) 오른 3만350원, 아시아나항공은 1030원(14.57%) 오른 8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의 상승폭은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제주항공은 1125원(25.92%) 오른 5465원에 거래 중이며 장중 한때 이달 들어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밖에 트리니티항공(19.77%), 진에어(19.06%), 에어부산(16.76%) 등도 동반 급등세다.
항공주 전반의 강세는 100일 넘게 이어진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사실상 종료되면서 국제 유가가 하락한 영향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각)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과의 종전 합의 사실을 밝히며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대이란 해상 봉쇄 해제를 승인했다. 이란 당국 역시 교전 중단을 공식 확인했다.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정상화되면서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배럴당 80.25달러까지 내리며 전쟁 발발 초기인 지난 3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브렌트유 역시 3.9% 하락한 84달러에 거래됐다.
유류비는 항공사 전체 영업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 유가 하락은 직접적인 실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한다. 시장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로 달러 강세 기조가 진정될 경우 외화 결제 비중이 높은 항공기 리스료와 정비비 등의 추가적인 비용 부담 완화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호겸 기자 hkkim823@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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