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HD현대오일뱅크 임직원 2명 구속영장 청구…‘이란전쟁 틈타 계획적 담합

성채윤 기자(sung.chaeyun@mk.co.kr) 2026. 6. 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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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뉴스1]
국내 정유 4사의 유가 담합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HD현대오일뱅크 임직원들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나희석)는 지난 11일 HD현대오일뱅크 가격결정부서 임직원 2명에 대해 독점 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18일 서울중앙지법 부동식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릴 예정이다.

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주요 정유 4사는 사전 협의를 통해 국내에 유통되는 유류 및 석유제품의 가격을 임의로 올리거나 동결하는 방식으로 담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 정유사가 이란 전쟁 등 중동발 위기로 국제유가가 요동치는 상황을 틈타 계획적으로 가격 담합에 나선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이어왔다. 검찰은 지난 3월 23일 정유 4사와 사단법인 한국석유협회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월 미국의 이란 공격 직후 국내 유가가 상승 조짐을 보이자 “어려운 시장 환경을 악용해 부당 이익을 취하려는 세력에 대해서는 엄단해야 한다”며 “정유사와 주유소의 담합, 매점매석, 사재기 등 불법 행위는 철저하게 단속하고 위반할 경우 그로 인해 생길 이익의 몇 배에 해당하는 엄정한 제재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도 유가 담합을 ‘국민의 고통을 폭리의 기회로 삼으려는 ’반사회적 중대 범죄행위‘라고 비판하면서 대검찰청에 엄정 대응을 지시했다.

검찰은 HD현대오일뱅크 임직원들의 구속 여부가 결정되는 대로 다른 정유사 관계자들로 수사를 확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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