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색은 미국이, 비용은 동맹국이"...트럼프 청구서 '비상'

권영희 2026. 6. 1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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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성 멈춘 중동…천문학적 '비용 전쟁' 서막
미, 걸프 우방국에 450조 원 '이란 재건 펀드' 압박
서방 동맹국 향한 청구서…G7 회의에서 본격화

[앵커]

이란 전쟁이 종전 합의에 도달한 가운데 전후 처리 비용 문제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G7 정상회의를 기점으로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방위비와 전후 재건 부담이 가시화될 전망입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06일 만에 총성이 멈추자 곧바로 천문학적인 비용 전쟁의 서막이 올랐습니다.

미국은 먼저 걸프 우방국들에 450조 원 규모의 '이란 재건 펀드' 조성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란의 핵 포기를 유도할 당근은 주면서 미국 돈은 쓰지 않겠다는 계산입니다.

서방 동맹국들을 향한 청구서는 프랑스 G7 정상회의에서 본격화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과 프랑스 등 우방국들에 호르무즈 해협의 기뢰 제거를 요구할 계획입니다.

미군이 해상 봉쇄를 풀었으니, 기뢰를 치우는 위험과 비용은 수혜국들이 나눠 분담하라는 논리입니다.

[젬마 브리튼 / 영국 해군 기뢰전 전술단장 : 기뢰 종류는 정말 다양합니다. 해저에 가라앉은 것부터 케이블에 매달아 선박과 부딪히게 한 것까지 광범위합니다.]

이란을 향해서는 아예 빼도 박도 못할 역청구서를 준비했습니다.

미 재무부는 걸프국들의 전쟁 피해 보상과 호르무즈 통행료를 미국이 압류한 이란 계좌에서 강제로 차감하겠다고 천명했습니다.

최대 1,200억 달러에 달하는 동결 자산을 인질로 잡고 향후 핵 해체 협상까지 쥐고 가겠다는 셈법입니다.

[스콧 베선트 / 미국 재무장관 : 호르무즈 해협이 열리고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반환에 동의하기 전까지는 어떠한 타협도 없을 것입니다.]

미국은 돈 한 푼 쓰지 않고 '중동 평화를 이끈 리더'라는 과실만 독차지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당장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기뢰 제거 비용 분담이나 파병 압박이 한국 정부로도 번질 수 있습니다.

국내 산업계 역시 수백조 원에 달하는 이란 재건 시장이라는 기회와 기뢰 위험에 따른 단기적 물류 리스크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게 됐습니다.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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