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너무 이쁘다"…동해시 라벤더축제 개막 첫 주말 '인산인해'[르포]

"와~~너무 이쁘다."
라벤더축제 개막일인 13일 동해시 무릉별유천지 라벤더 정원을 내려다보는 관광객들의 탄성이 여기저기서 흘러나왔다.
경기 광명시에서 가족과 함께 찾은 김모씨(43)는 "과거 석회석을 캐던 산업현장이 관광지로 바뀐 모습이 너무 아름답고, 라벤더가 주위 풍경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개막 첫날 오전 9시부터 제2주차장 매표소에서 라벤더 정원으로 오가는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끝이 보이지 않는 긴 줄에도 관광객들의 얼굴에는 설렘과 기대가 가득했다.

무릉별유천지는 1968년 동해시에 시멘트 공장을 설립한 쌍용C&E가 1978년 개발한 석회암 광산에서 시작됐다.
무릉3지구로 불렸던 이곳은 2017년 채광 작업이 종료된 뒤 복구작업을 거쳐 두 개의 호수와 산업유산, 다양한 체험시설을 갖춘 관광지로 다시 태어났다.
이름은 무릉계곡 암각문에 새겨진 '별유천지'라는 글귀에서 따왔다. '하늘 아래 경치가 가장 좋은 곳, 속세와 떨어진 유토피아'라는 뜻을 담고 있다.
라벤더 정원은 과거 석회석 채광지였던 이곳 약 2만㎡ 면적에 두 구역으로 나뉘어 총 1만 3000주 규모로 조성됐다. 채석 과정에서 생겨난 청옥호와 금곡호는 석회 물질이 녹아들어 아름다운 푸른빛을 띠며, 보랏빛 라벤더와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냈다.

이날 오전 30도까지 치솟는 따가운 햇살도 축제의 열기를 막지 못했다. 연인부터 친구, 가족,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빼어난 푸른 숲 사이로 피어오른 보랏빛 라벤더를 사진에 담으려는 관광객들은 더위도 잊은 채 즐거운 시간을 만끽했다.
청옥호 위에는 보라색 오리배들이 떠다니며 눈길을 끌었다. 푸른빛 호수 위를 보라색 오리배를 타고 유유히 가로지르는 관광객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라벤더 향기와 함께 호수 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더위를 식히는 수상레포츠는 정원 관람 못지않은 인기를 끌었다.
스카이글라이더와 루지도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스카이글라이더에 몸을 실은 관광객들은 광활한 무릉별유천지의 풍경을 하늘에서 내려다보며 탄성을 질렀고, 루지를 타고 내달리는 스릴을 즐기려는 줄이 끊이지 않았다.

121만 9989㎡의 광활한 대지를 품은 무릉별유천지는 이번 축제에서 야간 경관조명을 대폭 확대하고 스카이글라이더, 알파인코스터 등 주요 체험시설의 운영시간을 연장해 낮과 밤 모두 색다른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심규언 동해시장은 "풍성한 프로그램과 야간 개장으로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드리고자 노력했다"며 "낮에는 아름다운 라벤더 정원을, 밤에는 환상적인 야경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며 특별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성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