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급했더라도···인천공항 여직원 휴게실 무단침입 ‘배변 사건’
출입국당국, 경범죄로 고발 예정

중국 국적의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인천공항 입국장에 있는 출입국심사관 여직원 휴게실에 무단침입해 배변을 본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15일 법무부 인천공항 출입국·외국인청 등은 지난 4일 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2층 입국장 출입국심사관 여직원 휴게실 세면실에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배변을 봤으며, 다음 날인 5일 발견됐다.
인천공항 입국장 2층에 있는 출입국심사관 여직원 휴게실은 일반인과 입국객들도 출입할 수 없는 보안구역이다.
인천공항 보안기관들이 입국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는 중국인 남성 관광객이 배변을 본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출입국 직원들은 이번 배변 사건에 대해 당시 여성 휴게실 도어락이 가동이 중단된데다, 인천공항 출입국·외국인청이 이 남성을 경찰에 고발하지 않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배변 사건이 발생하자 출입국당국은 여성 휴게실 앞에 출입금지 안내판과 펜스를 설치했다.
한 직원은 “사건을 내부 공지만 했을 뿐 배변을 저지른 중국인 입국 승객에 대한 조치는 없었다”며 “ 중국인이 무단침입한 여직원 휴게실에 외부인이 진입할 수 없도록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천공항 출입국·외국인청 관계자는 “배변 사건이 발생한 입국장은 입국객 등 불특정 다수가 다닐 수 있는 곳”이라며 “배변이 급한 입국 관광객이 길을 잘못 찾아 배변을 봤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해 경범죄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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