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 지우고 기대감 채웠다… 랩 27SS 수주회 [미팅 리포트]

정유진 2026. 6. 1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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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 · 러닝 라인 강화… 퍼스트 레이어 소재별 분류 체계 도입

호상사가 전개하는 영국 아웃도어 브랜드 랩Rab에서 2027SS 수주회를 열었다. 내년 봄과 여름 출시될 신상품을 미리 선보이는 자리다. 랩에 궁금한 게 많았다. 작년에 비해 올해 주목할 만한 제품이 적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랩 러닝 크루, 존뮤어 트레일 등 요즘 브랜드 홍보 활동에 대한 궁금증도 있었다. 질문거리들을 가득 안고 시에라 아웃도어 북한산성점으로 향했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에요. 매장이 유독 화사한데요?"

브랜드 담당자, 이다래 대리를 만났다. 다래 대리는 밝은색의 보리얼리스 재킷을 입고 있었다.

"이번 신상으로 들어온 색상들이 밝고 화려한 색이 많아서 그런가 보네요!"

라운지를 한 바퀴 둘러본 후 본격적으로 제품들을 들여다보았다. 가장 먼저 발길이 멈춘 곳은 180°로 시원하게 펼쳐진 더플백 앞이었다. 더플백은 원통형 혹은 사각형의 단순한 구조로 만들어진 가방이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의류 및 장비 등을 안전하고 편하게 보관, 운반할 수 있다. 작은 용량의 더플백은 주로 여행용이나 일상에서 사용된다. 큰 용량의 더플백은 해외 원정 등 짐이 많을 때 자주 쓰인다.

작년 해외 원정을 떠나며 구매한 랩 익스페디션 키트백(80L)을 유용하게 쓰고 있던 터라 더욱 눈길이 갔다. 불편했던 점이 개선되었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새로 나온 더플백

기존의 익스페디션 키트백 라인은 없어졌다. 대신 '애드리프트'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다. 24, 36, 40, 60, 90, 120리터로 구성되어 있다. (40L부터는 제품명 '애드리프트 더플'로 출시된다.) 배낭 외부에 지퍼 형식의 수납공간이 생겼다. 파우치를 별도로 제공해 패킹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 또한 큰 변화다. 더플백을 사용할 때는 다른 용품들을 넣는 파우치로 사용할 수도 있다.

이다래 대리의 설명에 따르면 최근 국내에서 일상이나 당일 산행용 배낭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팩(배낭) 라인 매출이 오르다 보니 본사에서 점점 다양한 시리즈를 개발하고 보강하는 중이다. 배낭 수요를 충족시키고 유지하려는 움직임이다.

애드리프트 더플 60L 내부 메쉬 포켓이 두 개의 공간으로 분리되어 더욱 편리한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메인 지퍼에 고리를 만들어 자물쇠로 잠글 수 있게 설계했다. 비행기에 수하물로 부칠 때 등에서 유용하게 쓰일 기능이다.
애드리프트 36L애드리프트 24, 36L 제품은 일상, 여행용으로 출시된 제품이다. 180°로 쫙 펼쳐져 수납하기 용이한 형태다. 노트북 수납 공간도 따로 있다. 배낭 옆에 잘 늘어나는 메쉬 포켓을 만들어 물병 등을 수납할 수 있도록 했다. 내부 공간도 여러 개로 분할되어 신발 등을 별도로 보관할 수 있게 설계했다.

퍼스트 레이어 신소재 분류체계 도입

퍼스트 레이어 컬렉션으로 눈길을 돌려보았다. 퍼스트 레이어는 아웃도어 의류에서 몸에 가장 가까이 착용하는 레이어로 땀을 흡수하고 체온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용도에 맞게 다양한 소재로 제작된다.

"이번에 랩에서 퍼스트 레이어를 세 가지로 분류하는 작업을 하게 되었어요. DRYFLO 라는 새로운 소재를 사용하게 되면서부터인데요. 이쪽부터 한번 구경해보세요."

드라이플로 에어Air, 드라이플로 액티브Active, 드라이플로 솔라Solar, 세 가지 분류로 나뉘었다.

좌측부터 소닉 LS 집업(Dryflo Air) · 리벨린 크롭 탱크(Dryflo Active) · 포스 LS티(Dryflo Solar)

드라이플로 에어는 통기성과 신속한 건조를 최우선으로 한 소닉 시리즈에 적용되었다. 액티브는 편안함과 자연스러운 착용감을 강조한 소재로 일상복으로도 겸용되는 크림프, 리벨린 시리즈에 적용되었다. 마지막으로 드라이플로 솔라는 UPF40 등급의 UV 차단 기능을 갖춘 소재로 암벽등반용 의류로 잘 알려진 포스 시리즈에 사용된다.

이다래 대리는 퍼스트 레이어 제품이 점점 다양해지며 라인을 정리하고 체계화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위와 같은 분류 작업이 진행되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반팔 티셔츠들을 살피던 중 낯선 디자인이 눈에 띄었다. 기존과는 다른 형태의 로고를 넣은 티셔츠였다. 기존에는 랩의 R만 대문자로 쓰고 a, b는 소문자로 사용하는 전통적인 로고만을 사용했다. 점차 새로운 형태의 로고가 만들어지고 있다. 'RAB', 모든 문자를 대문자로 쓴다던가, 산 모양의 이미지를 합성한 로고가 보였다. 좀 더 대중적이고 친근하게 브랜드를 알리고자 하는 노력이다.

담당자가 말했다!호상사 직원들에게 궁금한 걸 물었다

"최근 랩에서 러닝 크루를 조직하고 정기적으로 달리고 있죠? 잘 진행되고 있나요?"

이다래 대리: 행사가 상반기와 하반기 각 1회씩 진행되는데요. 외부 전문가를 초청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브랜드 내에서 직원이 직접 운영을 해야 하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전문성 있는 클래스보다는 함께 뛰는데 의의를 둔, '크루'의 느낌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기자님도 한 번 놀러 오시죠!

"8월 예정인 존뮤어 트레일 준비는 어떻게 되고 있나요?"

문학수 대리: 저까지 총 5명입니다. 1월, 2월, 테스트를 거쳐 선발된 대원 4명과 함께하고요. 총 7박 8일 일정인데 매달 종주 산행을 함께 하며 훈련 중입니다. 내일도 훈련 날이네요.

"서울등산학교에도 행사가 있다고요?"

김명철 대리: 올해 호상사에서 운영 중인 서울등산학교가 20주년을 맞이해 행사를 열어요. 회사에서 가장 크게 신경 쓰고 있는 행사 중 하나입니다. 저는 서울등산학교 45기 졸업생입니다!

정유진 기자가 주목한 제품

01 벡시온 에어 후디 (18만 원)

경량 방풍 소프트쉘 후디다. 아노락 형태의 제품으로 자외선 차단 기능도 갖췄다. MATRIX라는 새로운 소재를 적용하여 뛰어난 통기성을 가졌다. 햇빛에 원단을 비춰보면 구멍이 송송 뚫린 것을 볼 수 있다. 손을 가져다 대자마자 시원함이 느껴져 마음에 쏙 든 제품이다. 가슴팍의 지퍼 주머니도 유용해 보인다. 등반할 때 입으면 딱이겠다.

02 발키리 6(W) (18만 원)

랩에서도 트레일 러닝 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 아웃도어 러닝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 출시되었던 러닝 베스트 베일은 남녀 공용 제품이라 한국 여성들의 체격에는 크게 느껴졌다. 이번 시즌, 여성 전용 라인인 발키리가 새롭게 도입된다. 베일과 동일하게 6L와 12L로 출시되며 함께 제공되는 실리콘 물병 또한 손으로 잡기 편한 형태로 리모델링 되었다.

이다래 주임이 행사에서 간식 주머니로 활용한 초크백. 로우알파인 제품이다. 강아지를 산책 시킬 때 등 일상에서도 유용하게 쓰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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