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가 이스라엘 구했다…네타냐후는 감사해야"
최종 핵협상 결렬 시 군사공격 재개 경고…시진핑·푸틴 역할도 언급
![[워싱턴=AP/뉴시스] 14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이 미국과 최종 핵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테헤란에 군사 공격을 재개하거나, 미국이 중동 수익의 20%를 받는 대가로 '중동의 후견인'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6.06.15.](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5/newsis/20260615100053488caen.jpg)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이란과 체결한 합의가 궁극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영구적으로 통행료 없는 상태"로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이스라엘을 핵 위협으로부터 구했다고 강조했다.
14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이 미국과 최종 핵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테헤란에 군사 공격을 재개하거나, 미국이 중동 수익의 20%를 받는 대가로 '중동의 후견인'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참모들은 최종 핵 협상이 19일 스위스에서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말 이란 공격 결정과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자 단행한 해상 봉쇄가 중동 질서를 미국에 유리하게 바꿔놓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합의 성사 과정에서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역할을 높이 평가한 반면, 협상을 위태롭게 할 뻔한 공격을 감행했다며 네타냐후 총리를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 대해 "매우 다루기 어려운 사람"이라며 "그는 우리가 이런 일을 해준 데 대해 매우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이란이 핵무기를 가졌다면 이스라엘은 두 시간도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아직 합의문 전문은 공개되지 않았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이란이 아직 수용하지 않았거나 향후 협상 과제로 남겨진 내용까지 이미 양보한 것처럼 설명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현재 양해각서(MOU)는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제한을 60일간 중단한 뒤 향후 역내 협상을 진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더욱이 이란은 전쟁 이전에도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부과하지 않았던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전쟁 이전 상태로의 복귀를 성과로 포장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15년 이란과 체결한 핵 합의(JCPOA)와 비교하며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거나 구매할 수 없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란이 앞으로도 군사적 용도로 사용할 수 없는 낮은 수준의 우라늄 농축만 허용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란은 이미 1970년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하면서 핵무기 개발 포기를 약속했고, 2015년 오바마 행정부와 체결한 핵 합의에서도 이를 재확인한 바 있다. 또한 오바마 행정부 시절 핵 합의에도 이란의 우라늄 농축을 제한하는 유사한 조항이 포함돼 있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해당 합의를 파기하자 이란은 우라늄 농축 수준을 크게 높였고, 순도 60%에 달하는 준무기급 우라늄까지 생산하게 됐다.
지난 수개월간 이어진 협상에서 이란은 NPT에 보장된 우라늄 농축 권리를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활동을 20년간 중단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15년 수준의 중단도 수용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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