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종전 합의에 환율 급락…원·달러 장중 1504원까지 내려

황희정 기자 2026. 6. 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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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정부 구두 개입과 이란 전쟁 종전 가능성에 일단 진정 국면으로 접어든 지난 14일 서울 중구 명동 일대 환전소에서 외국인들이 환전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일시적 1600원을 돌파하는 단기 충격은 바로 회복할 수 있다면 문제없으나 1500원대 환율이 일상이 되는 건 경제 체질을 뿌리부터 흔들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에 이르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락했다. 중동 지역 긴장 완화에 따른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원화는 강세를 보이고 달러는 약세로 돌아섰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8.4원 내린 1511.4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낙폭을 확대해 오전 9시 7분 기준 1504원까지 떨어졌다. 장중 기준으로는 지난 1일 기록한 15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 하락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란과의 합의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시작된 중동 전쟁이 106일 만에 사실상 종식 국면에 들어서면서 금융시장의 불안 심리도 빠르게 진정되는 모습이다.

국제유가 역시 안정세를 나타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80달러 수준까지 하락했고, 브렌트유 선물도 배럴당 84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

한미 외환당국의 공조 움직임도 원화 강세에 힘을 보탰다. 양국은 최근 외환시장 동향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한국 경제의 기초여건을 고려할 때 최근 원화 약세가 과도한 측면이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전 거래일보다 하락하며 달러 약세 흐름을 뒷받침했다. 원·엔 재정환율 역시 100엔당 940원대로 내려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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