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영국, 경제안보 협력 강화…중국 겨냥 “자의적 수출제한 우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유럽을 방문 중인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영국 런던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회담을 갖고 ‘경제 안전보장에 관한 영일 공동 선언’을 발표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5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양국은 에너지와 중요 광물 공급망 강화와 다각화에 상호 협력을 높여나가기로 했습니다.
양국은 일본에 희토류 수출 규제를 단행한 중국을 염두에 두고 공동 선언문에 “자의적인 수출 제한에 대해 중대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명기했습니다.
영국과 일본은 인공지능(AI)과 양자, 우주, 사이버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의 협력 촉진을 위한 새로운 협력 틀인 ‘영일 프론티어 테크놀로지 파트너십’도 발표했습니다.
양국 관계를 ‘아시아 및 유럽에서 상호 가장 긴밀한 안보상 파트너’로 규정짓고, 군사·민간용으로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이중용도 기술 연구개발 등에서 협력을 가속하기로 했습니다.
영국의 해상 풍력발전에 일본 도쿄전력이 향후 10년간 최대 1조9천억엔(약 18조원)을 투자하는 등 양국은 3조8천600억엔(약 36조5천억원) 규모의 경제 효과가 기대되는 합동 투자 계획에 합의했습니다.
원자력 분야에서 일본 원자력연구개발기구(JAEA)와 영국 방산기업인 롤스로이스가 차세대 원자로인 고온 가스로 연구 개발에서 손을 맞잡으며, 첨단 반도체 양산을 목표로 하는 일본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와 영국 AI 스타트업 협업도 추진됩니다.
양국이 이탈리아와 함께 첨단 스텔스 전투기를 공동 개발하는 ‘글로벌전투공중프로그램’(GCAP)과 관련해 이달 말 만료되는 3개국 민관 계약의 연장 방침도 확인했습니다.
일본 방위장비청과 영국 국방부가 ‘방위 능력 산업 협의회’를 신설, 무기 등 방위 장비의 공동 개발도 진행키로 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일영 관계는 이미 준 동맹국이라고 부를 수 있는 수준”이라며 지난 2023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전 총리가 리시 수낵 전 영국 총리와 맺은 국방, 무역, 과학기술 분야 협력 강화에 관한 ‘히로시마 합의’를 격상하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습니다.
두 총리는 약 1시간가량 이어진 정상회담에서 각각의 이름인 ‘키어’, ‘사나에’라고 지칭하며 친근감을 나타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회담 이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1월 방일 때 키어가 고양이를 좋아한다는 것이 화제가 됐는데 이번에 영국 총리 관저를 방문해 ‘내각 수석 쥐잡이’인 고양이 래리를 만났다”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영일 정상회담 전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찾아 1차 세계대전에서 목숨을 잃은 영국 무명전사의 무덤에 헌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방문을 마친 다카이치 총리는 이탈리아로 향했고, 15일 저녁 조르자 멜로니 총리와 회담한 뒤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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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화 기자 (jhw0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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