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영국 총리 관저에서 ‘일본 철의 여인’ 면모 과시
“어떤 정치적 반발에도 변화 이끌 것”
스타머 키우는 고양이 ‘래리’도 만나
취임 후 처음으로 영국을 찾은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일본판 철의 여인’의 면모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다카아치는 ‘철의 여인’이란 별명으로 유명한 대처 전 총리를 젊은 시절부터 일종의 ‘롤모델’로 삼아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다카이치는 영국 방문을 앞둔 지난 12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에서 스스로를 ‘일본의 철의 여인’이라고 소개했다. 이 글에서 다카이치는 “새로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변화 과정에서 정치적 반발에 직면할 수도 있겠지만, 필요한 변화를 이끌어내겠다”고 뚜렷한 소신을 밝혔다.
1925년 작은 식료품점 주인의 딸로 태어난 대처는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한 뒤 사실상 독학으로 법률을 공부해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대처는 젊은 시절부터 보수당원이었으며, 정계 입문 이후 1975년 당시 야당이던 보수당 당수가 되었다. 이후 1979년 총선에서 보수당이 노동당을 이기고 집권당이 되자 영국 역사상 여성으로는 처음 총리에 올랐다.

한편 다카이치는 다우닝가 10번지의 명물로 통하는 고양이 ‘래리’와 처음 대면한 사실도 소개했다. 영국 정부는 1920년대부터 다양한 고양이들에게 ‘수석 쥐잡이’(Chief Mouser)라는 직책을 부여해 보살피고 있는데, 래리는 지난 2011년부터 총리 관저의 수석 쥐잡이를 맡고 있다. 올해 1월 스타머가 영국을 방문했을 때 다카이치는 “래리에 관해 들어 알고 있다”며 스타머에게 고양이 용품을 선물한 바 있다.
다카이치는 이날 SNS 글에서 “이번에 영국 총리 관저를 방문해 수석 쥐잡이로 불리는 고양이 래리도 만날 수 있었다”며 “얼마 전 19번째 생일을 맞은 베테랑이지만, 건강한 모습을 보고 안심했다”고 밝혔다. 고양이 나이로 19살은 사람으로 치면 100세에 가까운 고령이다.
김태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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