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내 ETF, 상장 첫날 스페이스X 3345억 담았다…KODEX 최대 비중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뒤이어…23.3%
상장 첫날 장내 매수로 공모주 공백 메워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상장 첫날 19% 넘게 급등한 가운데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스페이스X 주식을 3300억 원 넘게 편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공개(IPO) 물량 확보에 실패한 이후 장내 매수에 나서면서 운용사별로 편입 비중도 크게 벌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코스콤 ETF CHECK와 각 운용사 포트폴리오 공개자료(PDF)에 따르면 국내 ETF 6종이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스페이스X 편입 금액은 총 3345억 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공격적으로 스페이스X를 편입한 상품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우주항공’이었다. 해당 ETF는 스페이스X를 전체 자산의 25.0% 비중으로 담았으며 편입 금액은 1886억 원에 달했다. 국내 ETF 가운데 스페이스X 편입 비중과 금액 모두 가장 큰 규모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도 스페이스X를 23.26% 비중으로 편입했다. 편입 금액은 759억 원으로 KODEX 미국우주항공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같은 스페이스X 투자 전략을 내세운 ETF라도 실제 편입 규모는 큰 차이를 보였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 글로벌우주테크&방산액티브’는 3.5%(118억 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글로벌AI액티브’는 2.9%(175억 원)를 각각 편입했다. ‘TIME 미국나스닥100액티브’와 ‘TIME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의 편입 비중은 각각 1.01%, 0.67% 수준이었다.
당초 국내 운용사들은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스페이스X IPO 물량을 확보해 ETF에 편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대표주관사인 골드만삭스가 최종 배정 과정에서 미래에셋증권에 판매 가능 물량을 배정하지 않으면서 계획이 무산됐다. 이후 운용사들은 상장 첫날 장내 매수를 통해 스페이스X 편입에 나섰다.
한편 스페이스X는 상장 첫날 공모가(135달러) 대비 19.3% 오른 161.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76.52달러까지 치솟은 만큼 운용사별 실제 매수 단가에도 적지 않은 차이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편입 비중뿐 아니라 어떤 가격대에서 물량을 확보했는지가 향후 ETF 수익률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장문항 기자 jm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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