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전형이라고?’ 한국부터 일본까지, 아시아 무패 행진 [월드컵 와치]

[뉴스엔 김재민 기자]
현재까지는 아시아가 이번 월드컵 유일한 무패 대륙이다.
일본은 6월 15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5시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일본은 강호 네덜란드와 후반전에만 두 골을 주고 받으며 값진 승점 3점을 챙겼다. 객관적 전력에서 F조 1위가 예상되는 네덜란드와 비기면서 32강 진출 가능성은 매우 커졌다.
일본까지 승리를 거두면서, 현재까지 아시아 대륙 팀은 이번 월드컵에서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개막일 A조에서 한국이 체코에 2-1로 승리를 거둔 것이 시작이다. 이어 B조의 카타르가 B조에서 가장 강한 팀으로 평가되는 스위스와 1-1로 비기는 이변을 창출했다. D조 호주는 난적 튀르키예를 2-0으로 격파했다. 여기에 일본까지 세계적인 강호 네덜란드와 비긴 것이다.
유일한 본선 진출국 뉴질랜드가 아직까지 경기를 치르지 않은 오세아니아를 제외하면, 아시아는 현재까지 이번 대회 본선에서 패전이 없는 유일한 대륙이다.
축구팬 사이에서는 아시아를 두고 '농어촌 전형'으로 칭하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유럽, 남미 같은 대륙에 비해 실력이 떨어지는 팀이 많음에도 월드컵 티켓을 다수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48개국이 본선에 오르는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에 배분된 본선 티켓은 8.5장이다. 유럽은 16장, 남미는 6장이다.
특히 수준 높은 팀이 많은 유럽의 티켓 수가 적다는 점이 자주 지목되곤 한다. 이탈리아(FIFA 랭킹 12위), 덴마크(21위), 우크라이나(28위), 폴란드(31위), 웨일스(32위)도 유럽 예선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아시아 대륙이었다면 손쉽게 본선 진출을 확정했을 전력의 팀들이다. 객관적인 전력을 고려하면, 상술한 유럽 팀이 이라크(57위), 요르단(63위)에 밀려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탈락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러나 본선에서의 성적을 고려하면 아시아가 '농어촌 전형'이라고 폄하되는 것은 어불성설로 보인다. 지난 대회에서도 한국과 일본, 호주 세 팀이 16강에 올랐다.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에 자동 진출한 카타르를 제외하면 무승으로 탈락한 팀이 없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무려 우승팀 아르헨티나를 잡았고, 이란도 만만찮은 전력을 보유한 웨일스에 승리를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과 체코는 대등한 수준, 카타르, 호주, 일본은 각 경기에서 '언더독'으로 평가됐지만, 모두 패하지 않는 저력을 보였다.
향후 일정에서도 아시아의 무패 행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16일 이란이 뉴질랜드와 경기를 치르며 17일에는 이라크가 노르웨이를, 요르단이 오스트리아를 상대한다. 이어 18일 우즈베키스탄이 콜롬비아를 만난다. 모든 경기에서 아시아 팀의 열세가 예상되지만, 카타르와 호주가 보여준 이변을 이들도 만들어낼지 주목된다.(사진=일본 대표팀)
뉴스엔 김재민 jm@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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