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탑승권 사야하는데”…투자자들 ‘이 기업’ 팔아치웠다
기존 수혜주서 자금 빠져나가
스페이스X 한때 30% 폭등
작년 매출 38% 뛴 로켓랩
실적 우상향에 반등 기대여전
![뉴욕 나스닥 거래소에서 스페이스X(SpaceX) 직원들이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마감을 축하하고 있다. [AFP=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5/mk/20260615065701914xlfk.jpg)
지난 12일(현지시간) 제2의 스페이스X로 꼽히는 로켓랩과 파이어플라이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전일 대비 각각 10.79%, 19.05% 떨어졌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와 같이 위성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AST스페이스모바일은 -15.53%로 올해 들어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고, 우주 여행 기업 버진갤럭틱은 약 32% 급락했다. 스페이스X 상장 전날인 지난 11일까지만 해도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 분위기는 환호였다. 스페이스X 후광 효과를 기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우주 최대어’ 스페이스X가 우주 기업 투자자금을 빨아들이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스페이스X 주가는 장중 공모가 대비 30% 넘게 오른 176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우주 관련 ETF도 동반 하락했다. 시가총액이 약 10억달러인 프로큐어 스페이스 ETF는 약 7%, 특수목적법인(SPV)을 통해 스페이스X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테마 스페이스 이노베이터스’는 약 9% 내렸다.
‘머니 무브’로 이들 기업의 단기 주가는 조정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탈리 레저 웰스컨설팅그룹 수석 시장전략가는 “기관투자자들이 스페이스X 편입을 위해 로켓랩, AST스페이스모바일 등 소형 우주 기업 비중을 축소하면서 자금을 재배치하는 ‘자본 재순환(capital recycling)’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우주 산업 관련 기업들의 실적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스페이스X 다음으로 발사 실적이 많은 로켓랩은 지난해 매출 6억200만달러(약 9100억원)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38% 성장했다. 발사체 사업뿐 아니라 위성 제작과 우주 시스템 부문 성장세가 실적을 견인했으며, 이런 영향으로 주가는 연초 대비 47% 올랐다.
로켓랩은 작년 ‘일렉트론(Electron)’ 로켓으로 발사 임무를 21회 수행해 100%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소형 발사체 시장에서는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차세대 중형 재사용 로켓 ‘뉴트론(Neutron)’이 성공할 경우 사실상 스페이스X의 대항마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IPO에 성공한 파이어플라이에어로스페이스는 연초 대비 주가가 42% 상승했다. 달 착륙선 ‘블루고스트(Blue Ghost)’의 성공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국방부 계약 확대로 작년 매출액이 1억5986만달러로 전년 대비 163% 급증한 덕분이다.
AST스페이스모바일은 우주 기반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난해 매출이 약 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약 1500% 성장했다. 다만 지난 4월 블루버드 7호 발사에 실패하며 올해 말까지 위성 45~60기를 쏘아 올린다는 목표에 지장이 생긴 것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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