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100] ‘車 구매부터 관리까지 원스톱’⋯ 오토커머스 시장 선도한다

김상욱 기자 2026. 6. 15.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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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오토커머스 기업 ‘차봇모빌리티’
차봇모빌리티 제공.

자동차를 구매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복잡하다. 차량을 선택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금융상품, 자동차 보험, 차량 등록, 정비 및 관리, 중고차 판매까지 수많은 절차가 뒤따른다.

과거에는 소비자들이 각각의 서비스를 직접 찾아다니며 비교해야 했고, 정보 부족으로 인해 불필요한 비용을 지불하거나 비효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소비자의 생활 방식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자동차 시장 역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소비자가 차량 구매 과정에서도 개별 서비스를 따로 이용하기보다 하나의 플랫폼에서 상담부터 계약, 금융, 보험, 사후관리까지 해결하는 ‘원스톱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업계 역시 이러한 변화에 맞춰 자동차 생애주기 전반을 하나의 서비스로 연결하는 데 주목하고 있다. 차봇모빌리티는 이같은 시장 변화 속에서 등장한 기업이다. 차량 구매부터 금융, 보험, 정비, 차량 관리, 재판매까지 자동차 이용 과정 전반을 데이터 기반으로 연결하며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는 데 집중한 것이다.

차봇모빌리티 비즈니스 체인. 차봇모빌리티 제공.

◇ 차봇모빌리티⋯ 구매부터 금융, 관리까지 원스톱

모빌리티 컨시어지 플랫폼 기업 차봇모빌리티는 자동차 구매부터 금융, 보험, 정비, 차량 관리, 재판매까지 자동차 생애주기 전반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하는 국내 대표 오토커머스(Auto-Commerce)기업이다. 지난 2016년 설립 이후 ‘모든 고객의 이동 경험을 더욱 편리하고 가치 있게 만든다’라는 미션 아래 자동차 산업의 비효율과 정보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주력해 왔다.

차봇모빌리티는 자동차 구매 과정에서 소비자들이 겪는 정보 비대칭과 복잡한 절차에 주목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온라인 소비가 보편화되면서 자동차 시장에서도 구매부터 금융, 보험, 차량 관리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여러 플랫폼을 거치기보다 하나의 창구에서 차량 구매와 관련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선호하는 추세다.

차봇모빌리티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 맞춰 자동차 산업 전반을 데이터 기반으로 연결하는 오토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했다. 단순히 차량 판매를 중개하는 수준을 넘어 자동차 거래와 유통, 금융, 보험, 정비, 차량 관리 서비스를 연결하며 소비자의 자동차 이용 전 과정을 지원하는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추진한 것이다.

현재 사업 영역은 △B2B(기업간 거래) 플랫폼 △B2C(기업과 소비자 거래) 플랫폼 △자동차 유통 △인슈어테크 △O4O(Online for Offline) 플랫폼 △글로벌 모빌리티 사업 등으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는 편리한 자동차 구매·관리 경험을 제공하고, 업계에는 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자동차 유통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차봇모빌리티, 어떤 사업으로 성장하고 있나?

차봇모빌리티의 핵심 사업 중 하나는 자동차 판매사를 위한 B2B 플랫폼 ‘차팀장’이다. 이 플랫폼은 자동차 제조사와 수입차 브랜드, 딜러사, 판매 조직이 고객 상담부터 견적, 계약, 금융·보험 연계, 출고, 사후관리까지 판매 전 과정을 디지털 환경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형태다.

차봇모빌리티는 현재 3만2000명 이상의 자동차 판매 종사자가 이용하고 있으며, 국내 주요 수입차 브랜드와 판매 네트워크에 공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고객 행동 데이터와 상담 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자동차 판매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핵심 인프라로 평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방대한 판매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으며, 해당 데이터는 금융·보험·차량관리 서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기반 역할을 하고 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B2C 서비스인 ‘차봇’은 차량 구매부터 유지·관리까지 운전자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에서 제공하는 자동차 생활 플랫폼이다. 차량 구매 상담과 견적 비교, 신차·중고차 정보 제공, 자동차 금융 및 보험 추천, 출고 지원은 물론 차량 관리와 정비, 자동차 생활 혜택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특히 차량 판매 이후에도 보험 갱신, 금융 만기 관리, 정비 예약, 차량 관리 서비스 등을 지속적으로 연결하며 고객 접점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단순 차량 거래 플랫폼을 넘어 운전자 생애주기 전반을 관리하는 서비스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차봇모빌리티는 자회사 차봇모터스를 통해 자동차 유통 사업도 직접 전개하고 있다. 차봇모터스는 영국 오프로더 브랜드 이네오스 그레나디어와 미국 픽업트럭 브랜드 램(RAM)의 국내 공식 임포터 사업을 운영 중이다. 대다수 플랫폼 기업이 온라인 서비스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차봇모빌리티는 실제 차량 유통과 판매 경험을 직접 확보하며 자동차 산업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이해와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온라인 플랫폼과 오프라인 판매 현장을 연결하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차봇모빌리티 제공.

◇ 자동차 보험·금융부터 글로벌 AI 정비까지

자회사 차봇인슈어런스는 자동차 보험과 금융 서비스를 중심으로 인슈어테크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자동차 보험 비교·추천 및 가입 서비스, 운전자 보험, 자동차 금융 연계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차량 구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금융·보험 수요를 플랫폼 내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축했다. 차봇모빌리티는 차량 구매와 운행, 관리 과정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금융·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며 자동차 금융 시장의 디지털 전환에도 나서고 있다.

차봇모빌리티는 국내 사업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미국 차량 정비 시장을 중심으로 AI 기반 차량 정비 솔루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차량 정비 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 중 하나로 꼽히지만, 정비 진단과 고객 커뮤니케이션 과정이 여전히 정비사 개인의 경험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디지털 전환 수요가 높은 시장이다.

차봇모빌리티는 국내에서 축적한 차량 관리 데이터와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AI 기술을 활용한 차량 진단 및 정비 지원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으며, 정비 데이터의 표준화와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차봇모빌리티는 AI 전문기업 디밀리언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미국 시장 실증 사업을 진행 중이다. 향후 차량 정비 분야를 시작으로 글로벌 모빌리티 데이터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 같은 사업을 바탕으로 성장세 역시 커지고 있다. 차봇모빌리티는 지난해 매출 약 450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2021년 103억원 수준이던 매출은 4년만에 약 4.4배 성장했으며, 최근 7년간 연평균 매출성장률(CAGR)은 약 58.4%에 이른다. 누적 매출 총액은 1052억원, 누적 거래액은 약 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강성근 차봇모빌리티 대표. 차봇모빌리티 제공.

◇ 차봇모빌리티, 정부로부터 경쟁력 인정받아

차봇모빌리티는 업계 안팎에서 성과도 인정받고 있다. 자동차 구매부터 금융·보험, 차량 관리까지 모빌리티 생태계를 연결하는 플랫폼 사업을 확대해 온 가운데, 강성근 차봇모빌리티 대표는 지난달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정부 포상을 받았다.

강 대표는 ‘제23회 자동차의 날’을 맞아 자동차 산업 경쟁력 강화와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표창을 받았다. ‘자동차 산업 발전 유공 포상’은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국민 경제 발전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에 수여되는 권위 있는 포상으로, 산업 전반의 혁신과 성장을 이끈 공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된다.

강 대표는 디지털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파편화돼 있던 자동차 거래·유통·금융 구조를 유기적으로 연결한 완결형 오토커머스 플랫폼 ‘차봇’을 구축하며 전통 자동차 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온 부분은 인정 받았다.

특히 단순 중개 서비스를 넘어 데이터·금융·유통이 결합된 통합 오토커머스 생태계를 구현함으로써 산업 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와 지속 가능한 사업 확장 가능성을 동시에 갖춘 점이 이번 수상의 주요 배경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올해 초에는 정부 입주기업으로 선정되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으로 운영되는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벤처캠퍼스(SVC) 내 K-스타트업센터 입주기업에 최종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선정을 통해 차봇모빌리티는 실리콘밸리 멘로파크에 공식 입주하게 된 것이다.

K-스타트업센터는 중소벤처기업부를 비롯해 주요 기관이 함께 운영하는 글로벌 진출 지원 거점이다. 투자 연계와 사업화 지원,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을 한곳에서 제공하는 통합 지원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차봇모빌리티는 기술력과 사업성 그리고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입주 기업으로 선정됐다.

차봇모빌리티는 이번 입주를 계기로 미국 실리콘밸리와 캘리포니아 지역의 정비소, 바디샵, 자동차 딜러 그룹, 인슈어테크 기업 등과 협력해 현지 실증(PoC)을 추진하고 미국 시장 환경에 적합한 서비스 모델과 사업 구조를 구체화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화이트라벨, 리셀러, API 연동 등 다양한 협력 모델을 발굴해 현지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미국을 거점으로 글로벌 SaaS 및 API 사업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다.

여기에 K-스타트업센터가 보유한 액셀러레이터와 글로벌 벤처캐피탈(VC), 전략적 파트너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투자 유치 기회도 넓혀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정비·보험·모빌리티 데이터 분야 주요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

차봇모빌리티 제공.

◇ 차봇모빌리티는 어떤 기업인가?

차봇모빌리티는 자동차를 사고-타고-파는 운전자의 전 생애 주기를 하나의 디지털 플랫폼으로 연결하는 모빌리티 컨시어지 플랫폼 기업이다.

차봇모빌리티는 2016년 창립 이래 ‘운전자가 어제보다 더 나은 모빌리티 라이프를 누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는 미션을 기반으로, 신차 견적 비교를 시작으로 자동차 금융 중개, 다이렉트 보험, 차량 관리 서비스까지 운전자의 전 생애 주기를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잇는 ‘모빌리티 슈퍼서비스‘를 구축해왔다.

차봇모빌리티는 자동차 구매 고객에게는 편리하고 합리적인 구매 경험을, 판매 딜러에게는 업무 효율성과 새로운 수익 기회를 제공하는 B2B·B2C 통합 플랫폼 모델을 구축했다.

차봇모빌리티는 보험·금융·차량 유통을 아우르는 모빌리티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한편, 성수동에 위치한 복합 모빌리티 공간 ‘성수이로72 차봇성수’를 거점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O4O(Online for Offline)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 경험과 데이터, 커머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통합 오토커머스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김상욱 기자 kswpp@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