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과 종전 협상 타결...호르무즈 완전히 개방" [영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최종 타결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2월 말 발발해 중동 전체를 전쟁으로 몰아넣었던 이란 전쟁이 106일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후 5시 30분께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란 이슬람공화국과의 역사적인 합의가 방금 마무리됐다"고 종전 사실을 공식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 내용과 관련해 "세계 무역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그 어떤 통행료도 없는 완전한 개방 상태로 되돌리는 것을 전적으로 승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와 동시에 그동안 단행해 온 미 해군의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조치도 즉시 해제할 것을 지시했다"며 "전 세계 선박들은 다시 엔진을 가동해 석유가 자유롭게 흐르도록 하라"고 덧붙였다.
이란 측도 이날 미국과 종전 MOU를 체결하기로 했으며 19일 스위스서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도 TV 인터뷰에서 미국과의 전쟁이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영구적이고 즉각적인 종전이 선언됐다"고 말했다고 로이터·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란 외무부는 이에 따라 "오늘 밤부터 여러 전선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을 즉각 영구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에 따라 미국과 이란은 지난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 연합군의 대이란 공습으로 촉발된 이란 전쟁을 개전 106일 만에 끝내는 사실상의 종전 합의에 도달했다.
양국의 막판 신경전을 중재해 온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이날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종전 합의의 세부 내용을 전했다.
샤리프 총리는 "미국과 이란 양측은 레바논을 포함한 중동 전역의 모든 전선에서 군사 작전을 즉각적이고 영구적으로 종료하기로 선언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종전 합의를 공식화하기 위한 미·이란 간의 최종 서명식이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거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80세 생일인 14일 정식 서명식이 거행될 것이라고 했으나, 결국 이날은 합의 타결 사실만 먼저 발표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정식 서명식은 오는 19일 개최하는 것으로 이란 측과 최종 조율됐다.
특히 타결 직전 이스라엘이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겨냥해 수도 베이루트 인근을 전격 공습하면서, 종전 협상이 막판에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모든 당사자는 극도로 자제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며 양측의 충돌을 억제하고 조속한 협상 타결을 압박했다.
한편, 현지 매체들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합의 초안에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이란 항구에 대한 미국의 봉쇄 해제, 휴전 기간 연장이 포함돼 있었다. 가장 민감한 이란의 핵 프로그램 문제는 추가 협상 기간 동안 다루기로 한 바 있다.
종전 양해각서의 구체적 내용은 곧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김미지 기자 unknown@kyeonggi.com
곽민규 PD rockmanias@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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