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코스피 운명은…18일에 긴장해야 하는 이유 [이번주 증시 전망]
12일 코스피는 상승 마감해 8123.62
미국-이란 종전 MOU 여부도 변수
“변동성 확대 시 주도주 매집 기회”

미국과 이란의 종전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가 반등에 성공한 가운데 한국시간으로 이달 18일 새벽에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내용이 코스피 상승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달 12일 전 거래일 대비 359.67포인트(4.63%) 오른 8123.6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일주일(6월 8~12일) 동안 11일을 제외한 모든 거래일에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12일 장중 사상 최고치인 91.94까지 치솟는 등 지난주 내내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이번주 국내 증시의 방향성을 가를 핵심 변수로 미국의 금리 경로를 꼽는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대체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시장은 지난달 CPI와 PPI 모두 근원 물가 상승 압력이 비교적 약했던 것으로 평가했다.
시장은 연준이 FOMC 회의에서 현 3.50∼3.75% 수준인 정책 금리를 인상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 동결 여부보다는 향후 정책 경로에 대한 연준의 메시지, 특히 케빈 워시 신임 의장이 기자 회견에서 내놓을 통화 정책 스탠스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종전 후 남은 숙제는 6월 FOMC 결과”라며 “워시 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명이고 첫 FOMC 회의 및 기자 회견임을 감안할 때 매파보다는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인 스탠스를 피력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18일은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처음으로 주재하는 FOMC 기자회견인 만큼 시장은 워시의 정책 톤에 집중할 것”이라며 “다만 워시가 주목하는 절사평균 개인소비지출(PCE)·근원 CPI에서 물가가 급격히 튀지 않은 만큼 극단적 매파 발언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6월 FOMC 회의에서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는 연준 내 매파적 목소리를 워시 의장이 얼마나 중화시켜줄 수 있을지 관건”이라고 짚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관련 양해각서(MOU) 체결 여부도 시장의 주요 변수다. 양국 간 합의가 예정대로 체결될 경우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 경우 국제유가와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며 증시가 추가 상승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쪽 외곽을 공습하면서 긴장감이 재차 고조되기도 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이 중요한 절차(미국-이란 간 MOU 체결)를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자제를 요청하며 합의 가능성에 무게가 기우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레바논을 포함해 이 지역에 평화를 가져올 합의에 매우 가까워져 있다”며 “모든 당사자는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는 “미국과 이란 종전 협상 타결·서명 가시화. 유가, 금리, 달러 하향 안정 등으로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2분기 프리어닝시즌과 함께 코스피 밸류에이션 상승 여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종전과 관련된 불협화음, FOMC 전후 변동성 확대 등이 나타날 경우 주도주 매집 기회”라고 덧붙였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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