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 확 줄었다"…코스피 158% 뛸 때 6% 오른 리츠

임지희 기자 2026. 6.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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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영증권

코스피 지수의 반짝 상승세에도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는 고전하고 있다. 금리인상 기조 속 배당 매력이 감소한 데다 제이알글로벌리츠 기업회생 사태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월 기준 상장리츠 16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 부동산리츠인프라지수는 연초 대비 3.1%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56.6% 오른 것과 대조된다. 미국 리츠에 투자하는 TIGER 미국리츠는 9.7%, TIGER 리츠부동산은 7.8%에 그쳤다. 시계열을 넓혀봐도 마찬가지다. 1년 동안 코스피가 158% 급등하는 동안 KRX 리츠는 6.6% 오르는 데 그쳐 강세장에서 소외된 모습이다.

리츠는 투자자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한 뒤 임대료와 시세차익 등 수익을 나눠주는 상품이다.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시장 분위기는 좋았다. 리츠는 투자한 부동산의 임대료 수입 등으로 투자자들에게 배당을 주는데 지난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면서 자금이 몰린 것이다.

그러나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 매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외 금리인상 기조가 뚜렷해지면서 배당 매력이 감소한 것이다. 리츠는 이자 부담이 늘면 배당액이 감소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정부의 주주환원 유도 정책으로 일반 기업들의 배당수익률이 이에 못지 않게 높아지면서 투자 유인이 사라졌다는 평가다. 상장 리츠들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8% 수준이다.

부채비율도 문제다. 올해 1분기 말 삼성FN리츠(114%), 롯데리츠(159%), 코람코더원리츠(160%), SK리츠(169%), 신한알파리츠 (291%), KB스타리츠(364%) 등 주요 종목 부채비율은 코스피 상장사 평균 108.74% 대비 높다. 금리인상기를 맞아 부채만큼 이자 부담은 늘어날 수 있다. 일각에선 상장 리츠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상장 리츠의 특성을 반영한 투자보고서 양식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기에 상장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의 기업회생절차는 가뜩이나 취약한 투자심리를 더욱 악화시키는 촉매제가 됐다. 이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디폴트 이후 국내 리츠는 자산 유형을 불문한 전반적 약세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주가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며 펀더멘탈 대비 과도한 주가 조정 구간에서 중장기 투자자의 선별적 접근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고려하면 양호한 주가 흐름 보였던 1분기 대비 약한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며 "운용사와 스폰서 역량이 중요해지는 국면으로 자금조달 다변화와 리사이클링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 확장해 나가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임지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