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빈자리, 2002년생 악바리가 메우나…강견+수비 범위 모두 입증했다

김경현 기자 2026. 6. 15. 05:4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상준이 수비를 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내야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은 유격수다. '국가대표 유격수'가 빠졌지만 수비에서는 빈자리를 느끼지 못했다. '악바리' 김상준(삼성 라이온즈) 덕분이다.

2002년생 우투 좌타 내야수인 김상준은 양덕초-마산동중-물금고-동원과학기술대를 졸업하고 2025년 육성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5월 3일 1군에 콜업되며 정식 계약을 맺었다.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삼성라이온즈와의 경기. 삼성 김상준이 6회초 1사 1,2루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고 있다./마이데일리

콜업 당시 삼성 2군 관계자는 "육성 선수 신분으로 입단했음에도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하려는 악바리 같은 근성이 있다"라면서 "공격적인 측면에서도 최근 많이 좋아졌고, 수비에서도 아직은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처음 입단했을 때보다 기량이 많이 향상되었다. 발도 보통 이상의 수준이며, 어깨 강도도 보통 이상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백업 요원이라 많은 기회를 받진 못했다. 5월 15경기에서 12타석을 소화한 것이 전부. 대부분은 대수비로 출전했다. 이마저도 박계범이 트레이드되며 백업 경쟁을 치르게 됐다.

이재현의 이탈로 삼성 내야진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이재현은 최근 허리 골타박으로 출장과 휴식을 반복했다. 결국 지난 12일 MRI 검사 결과 골타박이 호전되지 않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고, 13일 2군으로 내려갔다. 이재현은 2주 후 재검을 받은 뒤 향후 계획이 정해질 예정이다.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삼성라이온즈와의 경기. 삼성 이재현이 2회초 무사 1루서 안타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일단 13일 SSG 랜더스전 선발 유격수로는 박계범이 나섰다. 하지만 박계범은 3회 포구 실책을 범한 뒤 4회 수비에서 김상준과 교체됐다. 그리고 14일 2군으로 내려갔다. 박계범이 내려가자 김상준이 주전 유격수로 기회를 받았다.

두 번의 수비로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1회 2사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3-유간 깊숙한 곳으로 강한 땅볼을 쳤다. 김상준이 빠르게 따라가 1루로 송구, 포스 아웃을 만들었다. 쉽지 않은 타구였는데 몸 중심에 두고 잘 잡았고, 역동작 송구도 강력했다.

백미는 8회다. 선두타자 조형우가 이재희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겼다. 김상준이 몸을 날려 타구를 잡은 뒤 1루에서 포스 아웃을 만들었다. 슬라이딩 타이밍과 글러브질 모두 좋았다. 이재희도 김상준의 수비에 놀라 머리를 감싸 쥔 뒤 박수를 보냈다.

타석에서는 4타수 1안타 1득점으로 삼성의 10-7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상준(왼쪽)이 6월 14일 대구 SSG 랜더스전 박진만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좋은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더 많은 기회를 받을 수 있다. 이재현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도 차출된 상태다. 대회가 열리는 9월에도 삼성은 단단한 백업 자원이 필요하다. 김상준의 활약이 중요한 이유다.

한편 김상준은 1군 콜업 당시 "망설이지 않고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걸 후회 없이 하고 싶다"고 했다. 앞으로 김상준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