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예선 탈락이다"...'역전골' 오현규 부모 식당에 황당 별점 테러

[파이낸셜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짜릿한 역전 결승골로 대한민국을 열광시킨 축구대표팀 공격수 오현규의 부모님이 운영하는 식당에 황당한 '별점 테러'가 날아들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오현규는 지난 12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와의 조별리그(대회 초반 참가팀들을 몇 개의 조로 나누어 순위를 정하는 방식) 1차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천금 같은 역전골을 터뜨렸다. 이 골로 한국은 2-1 승리를 거머쥐었고, 오현규 개인에게도 생애 첫 월드컵 데뷔골이라는 영광이 안겼다.
그의 맹활약 직후 경기 남양주시에 위치한 부모님의 추어탕 식당도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식당 측이 이달 8일부터 30일까지 긴 휴업을 알리며 "이번 월드컵에 국가대표로 출전한 아들을 현장에서 응원하고 힘을 보태고자 멕시코로 향한다"는 현수막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남들이 이유식을 먹을 나이에 부모님의 추어탕에 밥을 말아 먹으며 국가대표로 장성한 아들, 그리고 생업마저 잠시 접어두고 머나먼 타국으로 날아간 부모님의 애틋한 사연은 많은 이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그러나 모두가 기뻐하는 축제 분위기 속에서 한 누리꾼이 해당 식당의 온라인 포털 리뷰 창에 가장 낮은 점수인 1점을 남기며 이른바 '별점 테러'를 가한 사실이 전해졌다.
악성 댓글을 남긴 누리꾼은 "덕분에 체코 승리에 돈 걸었던 거 다 날렸다"며 자신이 스포츠 베팅에서 돈을 잃은 책임을 엉뚱하게도 골을 넣은 선수와 그 가족에게 돌렸다.
심지어 "어차피 예선 탈락이다. 열심히는 하라. 다음 상대인 멕시코가 가볍게 이길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향한 노골적인 조롱까지 서슴지 않았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조국의 승리보다 자기 주머니에서 나간 푼돈이 먼저냐", "열심히 뛰는 국가대표 선수 가족의 생업을 건드리는 것은 명백한 업무방해" 등 의견을 내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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