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카, 팬 사이 지나가다 코 막고 헛구역질…"냄새 탓 아냐" 해명, 무슨 일? [헬스톡]

[파이낸셜뉴스] 최근 그룹 소녀시대 출신 제시카가 중국 상하이 공항에서 보인 이른바 '헛구역질' 제스처를 두고 온라인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팬들 사이를 지나가던 중 코를 쥐고 구역질을 참는 듯한 묘한 표정을 지어 '악취 탓이 아니냐'는 오해를 산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제시카는 지난 13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자신을 찾아온 팬이 21살이라는 어린 나이라는 사실에 너무 놀라 표정 관리에 실패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제시카의 사례는 단순한 '표정 연기 실패'로 인한 촌극으로 밝혀졌지만, 우리 일상에서 실제로 나타나는 헛구역질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내 몸의 조용한 경고 신호다.
의학적으로 헛구역질은 구토물이 입 밖으로 나오지 않으면서 구역(토할 것 같은 불쾌하고 메스꺼운 느낌)과 함께 위장과 가슴 근육이 강하게 수축하는 현상을 말한다.
우리가 헛구역질을 하는 원인은 생각보다 매우 다양하다. 가장 흔한 원인은 심리적인 요인이다. 극도의 스트레스나 긴장감에 노출되면 우리의 자율신경계(내 의지와 상관없이 심장 박동이나 소화, 땀 분비 등을 조절하는 신경)가 자극을 받아 위장 운동이 일시적으로 멈추거나 역류하면서 메스꺼움을 유발한다.
소화기계 질환이 있을 때도 헛구역질이 잦아진다. 역류성 식도염(위산이나 위 속의 내용물이 식도로 거꾸로 올라와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나 위염(위장 점막에 염증이 생겨 붓고 상처가 나는 상태)이 대표적이다.
아침 기상 직후나 양치질을 할 때 유독 헛구역질이 심하게 올라온다면 밤새 분비된 위산이 식도를 자극하고 있다는 뚜렷한 증거일 수 있다. 이 밖에도 처음에 누리꾼들이 제시카의 행동을 오해했던 것처럼, 참기 힘든 악취나 특정 냄새가 코의 후각 신경을 강하게 자극해 뇌의 구토 중추를 건드려 발생하는 반사적인 헛구역질도 존재한다.
단순한 컨디션 난조가 아닌 질병으로 인한 헛구역질은 뚜렷한 동반 증상을 보인다. 소화기계 문제로 인한 헛구역질은 대개 명치 부위의 타는 듯한 통증, 신트림, 목에 무언가 걸린 듯한 이물감과 답답함을 동반한다. 만약 심리적 요인일 경우에는 두통이나 만성 피로, 수면 장애가 함께 나타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이러한 고통스러운 헛구역질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올바른 식습관 교정이 최우선이다.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과 위산 분비를 비정상적으로 촉진하는 카페인, 알코올 섭취를 대폭 줄여야 한다.
특히 식사 후에는 곧바로 눕지 말고 2~3시간 정도 충분히 소화를 시키는 것이 위산 역류를 막는 가장 핵심적인 비결이다. 아울러 꽉 끼는 옷을 피해 복압(배 안의 압력)을 낮추고, 일상 속에서 가벼운 산책이나 명상을 통해 자율신경계를 편안하게 이완시키는 적극적인 스트레스 관리도 필수적이다.
만약 식습관을 개선했는데도 헛구역질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이유 없는 체중 감소가 동반된다면, 단순한 피로가 아닌 심각한 위장 질환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을 찾아 내시경 등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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