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부 "美와 '대화의 길' 가야"…군부는 "적의 심장 겨눌 준비"
트럼프, 이스라엘·헤즈볼라 충돌 공개 비판…"합의 근접, 자제해야"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이란 최고 안보 의사결정 기구가 미국과의 협상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APF 통신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언론사 경영진들과의 회동에서 "최고 국가안보회의(SNSC)는 대화의 길이 추구돼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이같은 내용은 이란 대통령실 홈페이지에 게재됐다고 AFP는 전했다.
이 자리에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최고 국가안보회의가 전쟁과 협상에 관한 결정을 담당한다"며 현재 협상 지속 방침이 이란 최고 안보 기구의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미국과의 협상에 참여 중인 이란 협상팀을 향해 강경파들의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왔다.
특히 미국과 이란 간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란 지도부가 협상 지속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란 군부는 동시에 강경한 경고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 최고 합동군사사령부는 국영매체를 통해 "우리는 적의 가장 작은 실수라도 기다리고 있으며 그들에게 잊을 수 없는 교훈을 가르쳐 줄 것"이라고 밝혔다.
사령부는 또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아래에서 우리의 역량은 더욱 강해졌다"며 군사력 증강을 강조했다.
또 "우리는 방아쇠에 손가락을 올려놓고 있으며 적의 심장을 향해 발사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발언은 이스라엘이 이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다히예 지역의 헤즈볼라 관련 시설을 공습한 이후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늘 아침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공격은, 특히 우리가 이란과의 평화 협정 체결을 눈앞에 둔 이 특별한 날에 있어서는 절대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일"이라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레바논을 포함한 이 지역에 평화를 가져다줄 합의에 매우 근접해 있으며, 모든 당사자는 자제해야 한다"며 "이스라엘은 레바논 어디에서도 더 이상 공격을 가해서는 안 되며, 헤즈볼라를 포함한 그 어떤 세력도 이스라엘에 더 이상 공격을 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헤즈볼라의 대이스라엘 포격에 대응해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인 다히예의 헤즈볼라 거점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란 협상단을 이끄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엑스(X)를 통해 "시온주의자들(이스라엘)의 다히예 공격은 미국이 약속을 이행할 의지가 없거나 그럴 능력이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여실히 보여줬다"며 반발했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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