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이르면 주내 대표직 사퇴-연임 도전
조승래 “총리 당권도전 선거영향 평가”
친명 “당권경쟁 유불리만 따져” 반발

14일 민주당에 따르면 정 대표는 13일부터 이틀간 주말 내내 공개 일정 없이 잠행했다. 정 대표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12일 전남광주 현장 최고위원회의 사진을 끝으로 게시물이 올라오지 않았다. 11일 “1인 1표제는 민주주의 그 자체”, 12일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등 강성 당원 결집을 호소하는 메시지를 연이어 낸 후 활동을 멈춘 것. 정 대표가 10일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는 발언을 시작으로 연임 도전을 시사하는 행보를 이어가는 데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향후 행보에 대한 고심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당내에서는 정 대표가 이르면 이번 주에 사퇴하고 연임 도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당 지도부 핵심 의원은 “16일 중앙위원회에서 전당대회 관련 당헌 개정을 의결한 뒤 (정 대표가 거취에 대해) 말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전당대회 출마를 결정하면 24일로 예정된 최고위의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구성 의결 직전 사퇴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2024년 당시 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은 8·18 전당대회에서 연임에 도전하기 위해 전준위 구성 의결 이틀 전에 사퇴한 바 있다.
민주당 지도부에선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평가와 관련해 김민석 국무총리를 겨냥한 비판도 나왔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선거 과정에서 있었던 정부 인사들의 메시지, 행보가 여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도 포함해서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면 지방선거가 한창 진행 중인데 ‘총리 그만두고 당권 도전한다’라는 기사가 났다”며 “당사자들이 부인을 안 해서 사실로 받아들였는데, 그게 과연 적절했는지 평가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만 이 대통령 책임론에 대해선 “대통령께서 하신 건 선거 투표 독려 말씀 말고는 특별한 게 없다고 보인다”면서 “선거 국면에서 조작 기소 문제, 스타벅스 문제 등 여러 이슈들에 대해 당 안팎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사후적으로 추적 조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친명(친이재명)계는 즉각 반발했다. 이건태 의원은 “국정을 수행 중인 총리의 거취와 당권 도전 가능성이 지방선거 평가와 무슨 관련이 있느냐”며 “진정으로 선거 패인을 찾겠다는 것이냐, 아니면 차기 당권 경쟁의 유불리를 따지겠다는 것이냐”라고 했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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