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울산시장 당선인) “시민이 주인” 현장 중심 행정 강조

이다예 기자 2026. 6. 15.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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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울산, 시민과의 대화’
5개 구·군 돌며 소통에 나서
복지·생활인프라 개선 요구
시내버스 정상화 ‘한목소리’
김 “치적보다 시민복지 집중
여소야대 시의회 협치 필요”
▲ 김상욱 울산시장 당선인이 지난 13일 울산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시민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다. 김도현기자 do@ksilbo.co.kr

시내버스 노선 개편에 따른 교통 불편부터 폭염 대책, 원도심 재개발, 고령화, 장애인 이동권, 생활SOC 확충까지,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울산시장 당선인과 마주 앉은 시민들은 생활 밀착형 현안에 대한 요구를 쏟아냈다. 시민들은 민선 9기 울산시정이 "주민 삶의 질 개선에 집중"할 것을 주문했고, 김 당선인은 "시민이 주인"이라며 현장 중심 행정을 강조했다.

14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김 당선인이 지역 5개 구·군을 순회하며 주민들과 직접 만나 소통하는 '새로운 울산, 시민과의 대화' 행사가 진행됐다.

민주당 울산시당이 주최·주관하고, 김태선 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이 진행을 맡은 행사는 시민 의견을 민선 9기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군별로 주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별 현안은 달랐지만, 시내버스 정상화와 복지·생활 인프라 개선 요구가 공통적으로 제시됐다.

13일 남구에서는 시내버스 노선 개편 문제가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주민들은 버스 노선 정상화와 대중교통 체계 개선을 요구했고, 김 당선인은 "폐지된 노선 복구, 불합리한 노선 조정 등 시내버스 정상화를 예산과 행정의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고 밝혔다. 이어 트램 사업과 관련해서는 대중교통 체계 전반을 살펴봐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태화루 스카이워크 시설을 둘러싼 논의도 이어졌다. 김 당선인은 "공론화해서 후배 세대들이 봐도 괜찮은 방향으로 할 것"이라며 "시정이 안정화되면 개보수 또는 철거해서 태화강에 어울리는 방법 등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폭염 대응, 장생포 도로 확장, 장애인 이동권 확대 등의 질문도 잇따랐다.

이어 중구에서는 원도심 재개발과 도시 재생 문제가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현장에서는 장기간 표류 중인 B-04 재개발 사업 정상화와 고도제한 완화 등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 당선인은 "시가 직접 하는 사업은 아니지만 손 놓고 있지 않겠다"며 조합과 시공사, 행정기관 간 조율 의지를 드러냈다. 신기마을 공영주차장 논란과 관련해서는 태화강국가정원과 원도심, 병영성을 연계하는 관광벨트 구상을 밝히며 체류형 관광 기반 확대 필요성도 언급했다.

주민들은 고령층 사회참여 확대와 통합돌봄 체계 강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삼일회관 보존 문제와 관련된 질의에 대해 김 당선인은 "역사적 가치와 시민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북구 주민들은 생활SOC 부족 문제 해결을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도서관과 수영장, 복지시설, 대중교통 등 정주여건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고, 김 당선인은 "아파트만 짓는다고 사람이 사는 것은 아니다"며 생활 인프라 확충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동천고 학생들이 통학 문제를 주제로 달천고·매곡고·무룡고·화봉고·호계고 등 7개교 학생이 연합해 추진하는 프로젝트 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학생들은 매곡~농소권 통학 불편 사례를 설명하며 준공영제 도입과 노선 개선 방안을 제안했다.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교육권과 이동권 문제를 제기했고, 주민들은 강동관광단지 개발과 북울산역 역세권 조성 등 지역 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도 전달했다.

14일 동구 현장에서는 첫 질문부터 시내버스 불편 문제가 제기됐다. 주민들은 순환버스 부족과 울기등대·슬도 등 주요 관광지 접근성 문제를 지적했다. 김 당선인은 "대중교통은 도시의 혈관"이라며 버스 정상화 의지를 재차 밝혔다.

태연재활원 학대 피해 부모의 호소는 현장 분위기를 무겁게 만들기도 했다.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한 부모가 장애인 자립생활 지원 확대를 요청하자, 김 당선인은 저상버스 확대와 장애인 교육·복지 강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노동 현안도 다뤄졌다. 도시가스 안전점검 노동자는 경동도시가스 고객서비스센터 외주화 추진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며 시 차원의 관심을 요청했고, 김 당선인은 별도 간담회를 통해 살펴보겠다고 답변했다.

이밖에 어린이집 운영자들의 보육정책 개선 요구, 일산해수욕장·대왕암공원·슬도 일대 관광규제 완화 요구, 화정동·대송동 노후주거지 정비 문제 등도 나왔다.

끝으로 울주군에서는 농촌·외곽지역의 현실을 반영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주민들은 대중교통 부족으로 인한 이동 불편과 전통시장 침체, 장애인 인식 개선, 환경오염 문제 등을 잇따라 제기하며 생활 밀착형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훼손과 주민 건강권 침해 우려를 제기하며 행정의 관리·감독 강화를 요구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특정 단체의 민원성 요구가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김상욱 당선인은 "보통 시장 당선인들은 눈에 보이는 큰 사업으로 치적을 남기려 하지만, 불필요한 예산을 아껴 그 재원을 시민에게 필요한 일과 복지에 쓰겠다"며 "시의회가 여소야대인 상황에서 예산 반영을 위해 시의회 협력이 필요하며 협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다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