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아파트 거래 상승세…남구는 숨고르기

서정혜 기자 2026. 6. 15.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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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월 매매거래량 5801가구
전년 동기 비교해 6.2% 늘어
동구 25.8% 상승세 두드러져
가파른 가격 상승·금리 영향
남구 거래 증가율은 7% 그쳐
▲ 올해 울산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증가한 가운데, 남구의 거래량 증가세는 전년 대비 다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울산 남구 아파트 단지 전경.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경상일보 자료사진
올해 울산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가 견조한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남구의 거래량 증가세는 전년 대비 다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파른 아파트값 상승세가 실수요자 등 일부 예비 매수자들에게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R-ONE)에 따르면, 올해 1~4월 울산 지역의 전체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5801가구를 기록해 전년 동기(5463가구) 대비 6.2% 증가했다.

특히 5개 구·군 중 동구의 상승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동구는 올해 1~4월 총 746가구가 매매돼 전년 동기(593가구) 대비 25.8% 증가, 가장 높은 거래 증가율을 기록했다. 중구도 같은 기간 885가구에서 982가구로 매매가 늘어나며 약 11.0%의 양호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울산 아파트값 오름세를 주도하고 있는 남구는 거래량 증가세가 한 해 전보다 둔화했다. 올해 1~4월 남구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829가구로 거래 비중은 여전히 높았지만, 한 해 전(1709가구)과 비교하면 거래 증가율이 7.0%에 그쳤다. 지난해 1~4월 남구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전년 대비 36.9%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증가세가 완만해진 셈이다.

이러한 남구의 거래 증가세 둔화는 가파른 아파트값 상승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전세 물량 감소 등으로 매매 수요는 늘고 있지만, 오른 집값과 금리 등 영향으로 매수 심리는 크게 개선되지 않는 모양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울산의 누적 아파트값 상승률은 2.0%를 기록한 가운데, 남구는 3.07% 올라 상승세가 5개 구군 가운데 가장 가팔랐다.

한국부동산원의 2026년 6월 2주차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서도, 올해 울산 전체 누계 매매가격 변동률이 2.49%를 기록한 가운데 남구가 주간 매매가격 상승률 0.22%를 기록해 전체 시장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는 고가 아파트 거래 비중의 지역별 쏠림 현상에서도 나타난다. 올해 1~4월 울산에서 거래된 6억원 이상의 고가 아파트 매매 현황을 분석해 보면, 전체 고가 거래 중 남구가 64.5%(484가구)를 차지해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중구가 23.2%(174가구)를 차지했고, 북구와 울주군은 각각 5.7%, 동구는 0.7%에 그쳤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숨 고르기에 나선 가운데 남구를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오르며 거래량 자체는 다소 증가세가 완만하다"며 "향후 울산 부동산은 남구 중심의 고가 주택과 그 외 지역의 실수요자 중심 거래로 흐름이 나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