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아파트 거래 상승세…남구는 숨고르기
전년 동기 비교해 6.2% 늘어
동구 25.8% 상승세 두드러져
가파른 가격 상승·금리 영향
남구 거래 증가율은 7% 그쳐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R-ONE)에 따르면, 올해 1~4월 울산 지역의 전체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5801가구를 기록해 전년 동기(5463가구) 대비 6.2% 증가했다.
특히 5개 구·군 중 동구의 상승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동구는 올해 1~4월 총 746가구가 매매돼 전년 동기(593가구) 대비 25.8% 증가, 가장 높은 거래 증가율을 기록했다. 중구도 같은 기간 885가구에서 982가구로 매매가 늘어나며 약 11.0%의 양호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울산 아파트값 오름세를 주도하고 있는 남구는 거래량 증가세가 한 해 전보다 둔화했다. 올해 1~4월 남구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829가구로 거래 비중은 여전히 높았지만, 한 해 전(1709가구)과 비교하면 거래 증가율이 7.0%에 그쳤다. 지난해 1~4월 남구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전년 대비 36.9%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증가세가 완만해진 셈이다.
이러한 남구의 거래 증가세 둔화는 가파른 아파트값 상승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전세 물량 감소 등으로 매매 수요는 늘고 있지만, 오른 집값과 금리 등 영향으로 매수 심리는 크게 개선되지 않는 모양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울산의 누적 아파트값 상승률은 2.0%를 기록한 가운데, 남구는 3.07% 올라 상승세가 5개 구군 가운데 가장 가팔랐다.
한국부동산원의 2026년 6월 2주차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서도, 올해 울산 전체 누계 매매가격 변동률이 2.49%를 기록한 가운데 남구가 주간 매매가격 상승률 0.22%를 기록해 전체 시장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는 고가 아파트 거래 비중의 지역별 쏠림 현상에서도 나타난다. 올해 1~4월 울산에서 거래된 6억원 이상의 고가 아파트 매매 현황을 분석해 보면, 전체 고가 거래 중 남구가 64.5%(484가구)를 차지해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중구가 23.2%(174가구)를 차지했고, 북구와 울주군은 각각 5.7%, 동구는 0.7%에 그쳤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숨 고르기에 나선 가운데 남구를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오르며 거래량 자체는 다소 증가세가 완만하다"며 "향후 울산 부동산은 남구 중심의 고가 주택과 그 외 지역의 실수요자 중심 거래로 흐름이 나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