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스페이스X 한 주도 못 받은 까닭은?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인수단으로 참여한 미래에셋증권이 공모 물량을 받지 못했다. 이에 스페이스X 공모주 편입을 기대했던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들과 투자자들도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13일 금융투자업계와 미 SEC(증권거래위원회) 공시자료 등에 따르면, 이번 IPO의 대표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당초 스페이스X 클래스A 보통주 5억5555만5555주 중 231만4815주를 미래에셋증권에 배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종 배정 과정에서 미래에셋증권에 한 주도 배정되지 않았다.
한국과 미국의 공모주 배정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국내에선 인수단 참여 증권사별 인수 비율이 사실상 사전 확정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미국은 대표주관사가 수요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배정 물량을 결정한다.
이번 스페이스X IPO에는 투자자 주문이 공모 물량의 4배쯤 몰린 탓에 최종 배정 때 대표주관사가 장기 투자 기관을 중심으로 물량을 재배정했다는 말이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스페이스X 공모 물량의 약 70%가 장기 투자 목적의 자산운용사, 국부펀드 등에 배정됐고, 최대 30%로 검토됐던 개인 투자자 몫은 약 20% 수준에 그쳤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주문을 넣은 기관 중 3분의 1쯤은 단 한 주도 배정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미래에셋증권은 “SEC 자료에 기재된 인수 수량은 인수단 참여에 따른 인수 비율을 뜻하며, 최종 배정 물량과는 다르다”고 했다. 국내 투자자에게 청약 증거금을 받았던 미래에셋증권은 전액 환불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스페이스X 공모주를 받아 ETF에 넣으려던 국내 운용사도 불똥이 튀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에 스페이스X 공모주를 넣으려고 했지만 실패했고, 상장 후 장내 매수를 통해 스페이스X 일부 물량을 편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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