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친김에 조 1위…김병지 "멕시코전, 이강인 킬패스에 달려"
"5.5대 4.5 수준 박빙 예상돼
조 1위 진출 위해 2승 노려야"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체코를 2-1로 꺾고 귀중한 첫 승을 신고했다.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는 이번 승리로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며, 조 1위 향방을 가를 공동 개최국 멕시코와 2차전 해법을 제시했다.

그는 “멕시코가 남아공전에서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도 의외로 매우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펼쳤다”며 “A조 팀들 대부분이 수비 시 파이브백으로 전환하는 스리백 기반의 토너먼트식 운영을 하고 있다. 양 팀 모두 패배할 경우 감수해야 할 리스크가 큰 만큼 경기 초반에는 상당히 신중한 수싸움이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멕시코전의 가장 중요한 전술적 과제로 ‘선제 실점 억제’를 꼽았다. 김 대표는 “멕시코는 한 번 분위기를 타면 폭발적인 에너지를 발휘하는 팀”이라며 “절대 먼저 실점해 상대 흐름에 휘말려서는 안 된다. 선제골 여부가 경기 양상을 크게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가 꼽은 멕시코전 승리의 키플레이어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다. 상대의 촘촘한 수비벽을 허물기 위해서는 이강인의 창의성과 패스 능력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상대가 수비 숫자를 많이 두는 답답한 흐름에서는 이강인의 예리하고 정확한 타이밍의 킬패스가 반드시 빛을 발해야 한다”며 “체코전 첫 골 장면에서 황인범에게 찔러준 패스처럼, 손흥민·오현규·황희찬 등이 침투할 때 이강인이 공간을 열어주는 패스를 5~7차례 정도 공급해 준다면 충분히 2-1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 유리한 변수도 짚었다. 멕시코의 핵심 중앙 수비수 세사르 몬테스가 1차전 퇴장으로 한국전에 결장하는 점이다. 김 대표는 이를 한국 대표팀에서 김민재가 빠지는 상황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그는 “상대 수비 조직의 중심축이 빠진 것은 멕시코 입장에서 큰 악재”라며 “수비 공백을 메워야 하는 멕시코보다 그 약점을 공략할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 한국이 심리·전술적으로 더 유리한 위치”라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멕시코전 승리를 통해 ‘선제 2승’을 거두는 것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멕시코를 꺾고 2승을 선점하면 사실상 조 1·2위 진출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며 “우리 선수들은 유럽 빅클럽 경험이 풍부해 이름값이나 자신감 면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다”고 격려를 전했다.
아울러 체코전에서 보여준 홍명보 감독의 결단력에도 높은 평가를 내렸다.
김 대표는 “손흥민을 빼고 오현규를 투입하는 과감한 공격적 교체 카드와 미드필더진 전원 교체라는 승부수로 역전승을 이끌어냈다”며 “그동안 홍명보호를 향했던 의심을 확신으로 바꿔놓은 의미 있는 승리였다”고 평가했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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