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 전쟁] 휴머노이드 뉴라, 테더·엔비디아 참여 투자 유치

최경미 기자 2026. 6. 14.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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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스타트업 뉴라로보틱스(Neura Robotics)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홀딩스와 엔비디아 등의 지원을 받아 약 14억달러(약 2조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사진 제공=뉴라

10일(현지시간) 뉴라는 시리즈 C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테더와 엔비디아 외에도 퀄컴, 아마존, 독일 산업기업 로버트 보쉬, 자동차 부품업체 셰플러 등이 참여했다.  

뉴라는 구체적인 기업가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투자로 뉴라의 기업가치는 약 70억달러로 평가됐다고 전했다.  

뉴라는 조달한 자금을 휴머노이드 로봇 출시, 자체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 생산 인프라 확충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뉴라는 제조 현장과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4NE1'을 개발 중이다. 또한 공장용 운반 로봇과 가정용으로 판매되는 로봇 팔 기반 기기도 공급한다. 

뉴라는 현재 확보한 주문과 전략적 공급 파이프라인 규모가 10억달러를 넘는다고 밝혔다. 지난해 데이비드 레거 최고경영자(CEO)는 고객사로 일본의 가와사키중공업과 오므론 등을 언급한 바 있다.

투자자들은 제조, 물류 등 실제 산업 현장에 AI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차세대 AI 성장 분야로 주목하고 있다. 

레거는 성명을 통해 "AI의 미래는 단순히 화면 속에만 머무르지 않을 것"이라며 "AI는 현실 세계에서 우리 곁에서 움직이고, 상호작용하며, 배우고, 일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딜룸에 따르면 올해 들어 로봇 기업들의 자금 조달 규모는 558억달러에 달하며 이는 작년 세운 사상 최고치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 자금의 대부분은 미국과 중국의 기업들이 조달했으나 유럽에서도 새 로봇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다. 여기에는 독일 애자일로봇과 영국 기반의 휴머노이드가 포함된다. 애자일은 현재 소프트뱅크그룹과 투자 유치를 논의 중이다. 

레거는 "많은 사람들이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AI 인프라 기업은 실리콘밸리에서만 나올 수 있다고 믿었다"며 "우리는 충분한 비전과 엔지니어링 인재, 실행 속도가 갖춰진 곳이라면 세계 어디에서든 차세대 AI 리더가 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투자는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인 USDT 발행사 테더의 공격적인 투자 행보의 연장선상에 있다. 테더는 핵심 가상자산 사업을 넘어 AI 및 데이터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테더는 앞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업 블랙록 뉴로테크와 이탈리아 로봇 스타트업 제너레이티브 바이오닉스에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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