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광주시청 앞에서 열린 광주소방본부 조직문화 규탄 기자회견.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소방공무원노동조합 제공>
광주 광산소방 소속 20대 여성 소방공무원 사망 사건과 관련, 정부가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14일 국무조정실 등에 따르면 국무조정실 감찰반은 지난 12일부터 광산소방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고인이 생전 직장 내 괴롭힘과 회식 자리에서의 음주 강요를 겪었다는 유가족 측 문제 제기에 따른 것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1일 국무조정실 차원의 직접 조사를 지시하고, 위법·부당 행위가 확인될 경우 엄정 조치할 것을 주문했다.
광산소방 소속 소방공무원이었던 A씨는 지난해 10월 숨진 채 발견됐다.
유가족 측은 A씨가 생전 잦은 회식과 음주 강요, 조직 내 부당한 대우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소방 당국에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유가족 측은 A씨 사망 직후 광산소방에 직장 내 괴롭힘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지만, 자체 조사가 일주일 만에 별다른 문제를 확인하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광주소방본부가 작성한 관련 서류에 A씨의 사망 배경과 관련해 남자친구와의 개인적인 문제를 언급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건 처리 과정의 적절성을 둘러싼 논란도 커졌다.
소방청도 해당 사건에 대한 감찰에 착수하고 당시 근무 환경과 내부 보고·조사 과정 등을 확인하고 있다. 조사 대상에는 회식 과정에서 실제 음주 강요가 있었는지, 직장 내 괴롭힘으로 볼 만한 행위가 있었는지, 유족 측 문제 제기에 대한 소방 당국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