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금 2,000억 원 추정...협력업체·농가 직격탄
[앵커]
경영난으로 기업 회생 절차를 밟는 홈플러스 사태가 지역 경제에도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홈플러스 점포에 농축산물을 납품한 협력업체들이 대금을 제대로 받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는데요.
납품업체들은 전국적으로 미수금 규모가 2,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박동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997년, 홈플러스가 개업할 때부터 쌀과 가공식품을 납품하고 있는 안동의 한 공장입니다.
지난해 홈플러스가 기업 회생에 들어가면서 지난 1월부터 납품 대금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협력업체 대표 "1월 납품하면 그다음 달 10일에 입금이 되도록 돼 있었거든요. 근데 작은 금액만 입금이 되고, 큰 금액은 미뤄지더라고."]
여기에다 홈플러스 매장이 잇따라 문을 닫거나 영업을 중단하면서 재고가 창고에 쌓이고 있습니다.
[협력업체 대표 "한 차가 돼야(차야) 물류를 보내는데, 그걸 못하고 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오늘 (납품을) 넣었다고 하더라도 4일 뒤에 가든지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어요."]
납품량이 줄면서 일부 생산 설비도 가동을 멈췄습니다.
"평소라면 공장이 한창 돌아가야 할 오전 11시인데요, 홈플러스 납품이 줄면서 이렇게 새로 산 기계를 포함해 공장 가동률이 뚝 떨어졌습니다."
이 쌀 공장을 포함해 홈플러스에 농축산물을 납품했다 돈을 받지 못한 협력업체들은 전국적으로 지금까지 발생한 미수금을 2,000억 원으로 추정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월부터 홈플러스로부터 이렇다 할 정산 일정을 통보받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협력업체를 믿고 물건을 공급한 계약 농가나 포장 업체의 대금 정산도 미뤄지면서 지역 경제 전반으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TBC 박동주입니다. (영상 취재 김도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