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2만' 군체 제쳤다…개봉 7일 만에 평점 '8점' 돌파→압도적 화제성으로 신드롬 일으킨 韓 영화

[TV리포트=허장원 기자] 극장가 흥행 1위 '군체'의 독주 속에서 영화 '와일드 씽'이 관객 평가로는 더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입소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1일 개봉한 '군체'는 누적 관객 수 482만 명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반면 지난 3일 개봉한 코미디 영화 '와일드 씽'은 일주일 만에 60만 관객을 넘기며 선전 중이다. 실관람객 평점은 8.64점으로 '군체'의 7.95점을 웃돌고 있으며 CGV 골든에그지수 역시 90%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대형 블록버스터가 스케일과 긴장감으로 관객을 끌어들였다면, '와일드 씽'은 웃음과 음악, 재도전 서사로 차별화를 이뤘다. 박스오피스 순위에서는 뒤처졌지만 실제 관람객들의 만족도와 화제성에서는 강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20년 만에 다시 모인 트라이앵글
손재곤 감독의 '와일드 씽'은 한때 가요계를 휩쓸었던 혼성 그룹 '트라이앵글'이 해체 후 20년 만에 재결합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는다. 리더 황현우는 생계형 방송인으로, 변도미는 재벌가 며느리로, 구상구는 빚에 시달리는 래퍼로 살아간다. 세 사람은 마지막 기회라 생각한 공연을 위해 다시 뭉치지만 과거 라이벌 최성곤과 전 소속사 대표가 앞길을 가로막는다. 영화는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소동을 코믹하게 풀어내며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젊은 관객에게는 신선한 재미를 안긴다. 실패와 재도전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유쾌한 방식으로 녹여내며 세대 구분 없이 공감을 끌어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강동원·엄태구·박지현→오정세까지…'황금 라인업' 대두
강동원은 과거 스타였던 황현우를, 엄태구는 열정만 남은 구상구를, 박지현은 숨겨진 본성을 지닌 변도미를 연기했다. 특히 최성곤 역의 오정세가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열등감 가득한 라이벌 캐릭터를 특유의 코믹 연기로 완성하며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관람객들은 "노래가 좋아서 봤는데 오정세한테 빠지다 못해 휘감기고 나옴", "올해 본 영화 중에 제일 재밌었다", "웃다가 숨 넘어갈 뻔했다", "오랜만에 극장에서 다 같이 웃었다" 등의 후기를 남기고 있다. 작품 속 캐릭터와 배우들의 호흡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높은 재관람 의향으로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특히 코미디 장르가 최근 극장가에서 상대적으로 드물었던 만큼 관객들의 반응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니가 좋아'까지 흥행 급물살
오정세가 부른 삽입곡 '니가 좋아'도 예상 밖 인기를 얻고 있다. 뮤직비디오는 12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202만 회를 넘겼고 무대 영상은 166만 회 이상 조회됐다. 류승룡을 시작으로 김무열, 김선호, 에스파 윈터, 규현, 랄랄 등 다양한 스타들이 챌린지에 참여하며 화제를 키웠다. 음원 역시 멜론 HOT100에 진입하며 영화 속 설정을 넘어 실제 인기곡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작품 세계관이 현실 콘텐츠 소비로 확장되며 흥행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손재곤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그동안 작품을 만들면서 스크린 속에 여러 가지 사회적 메시지나 복잡한 사연들을 촘촘하게 담아내려고 노력해 왔지만 정작 관객들이 인물의 감정선에 깊숙이 몰입하도록 만드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숙제였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번 '와일드 씽'에서는 인물들이 벌이는 무모해 보이는 도전 과정과 역동적인 시각적 움직임이 정교하게 결합되면서 인물들이 느끼는 희로애락의 감정이 관객들에게 한층 더 자연스럽고 직관적으로 전달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군체'가 5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둔 가운데 '와일드 씽'은 높은 만족도와 입소문을 바탕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흥행 순위는 2위지만 관객 반응만큼은 선두권 작품 못지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니가 좋아' 신드롬과 챌린지 열풍까지 더해지면서 단순한 극장 흥행을 넘어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확장되는 모습이다. 개봉 초기 성적을 넘어 장기 흥행 가능성까지 점쳐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관객 평점과 화제성, 음원 인기를 동시에 잡은 만큼 앞으로의 누적 관객 수 추이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화 '와일드 씽'은 현재 극장가에서 상영 중이다.
허장원 기자 / 사진= 영화 '와일드 씽', 프레인T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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