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 예술가’ 더브라위너냐…‘골의 제왕’ 살라흐냐

김세훈 기자 2026. 6. 14. 20:2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벨기에 대 이집트, 16일 오전 4시 G조 1차전
(왼쪽부터) 무함마드 살라흐·케빈 더브라위너

최근 10여년 유럽 최정상급 공격 요원…팀 전력, 벨기에에 ‘무게’
살라흐, 아프리카 선수 최초 EPL 200골 관여 ‘이집트 사상 최고’
더브라위너, 경기 리듬 조율 ‘플레이메이커’…예선 무패 기록도

축구장의 지휘자가 패스로 이길까. 이집트의 왕이 골로 승리할까.

벨기에(국제축구연맹 랭킹 9위)와 이집트(29위)가 16일 오전 4시 미국 시애틀 루멘필드에서 북중미 월드컵 G조 1차전을 치른다. 케빈 더브라위너(35·벨기에)와 무함마드 살라흐(34·이집트), 베테랑 두 명에게 관심이 쏠린다. 2010년대 중반부터 유럽 축구를 대표해온 최정상급 공격 요원들이다.

더브라위너는 벨기에 황금세대를 상징한다. 독일 분데스리가를 거쳐 2015년 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에 입단한 뒤 프리미어리그 우승 6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등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프리미어리그 도움왕에 세 차례 올랐고, 리그 올해의 선수상을 두 차례 수상했다.

더브라위너는 넓은 시야와 정확한 장거리 패스, 공간을 찾아내는 능력이 강점이다. 공격형 미드필더지만 경기 전체의 리듬을 조율하는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수행한다. 더브라위너는 119차례 A매치에 출전해 37골을 넣었다. 도움은 무려 53개에 이른다.

반면 살라흐는 득점으로 가치를 증명해왔다. 2017년 리버풀 이적 이후 프리미어리그 우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했고,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세 차례 차지했다. 아프리카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에서 200골 이상에 관여하며 이집트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자리 잡았다.

살라흐의 무기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골 결정력이다.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움직임과 빠른 역습 전개가 특징이다.

살라흐는 역대 A매치에 114번 출전해 65골을 뽑았다. 어시스트도 35개나 될 정도로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도 좋다.

벨기에는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웨일스, 북마케도니아, 카자흐스탄, 리히텐슈타인을 상대로 무패(5승3무)를 기록하며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예선 8경기에서 29골을 터뜨릴 정도로 공격력은 뛰어났지만, 경기력 자체는 압도적이지 못했다.

프랑스 출신 뤼디 가르시아 감독은 “대표팀 유니폼을 자랑스럽게 입고 모든 것을 쏟아내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정신과 헌신을 강조하고 있다.

이집트는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아쉬움을 딛고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무패(6승3무)로 통과했다.

예선 9경기에서 19골을 넣고 단 2골만 내줬으며, 7차례 클린시트를 기록할 정도로 수비 조직력이 뛰어나다. 공 점유율을 포기하더라도 수비 라인을 단단히 유지한 뒤 빠른 역습을 선호한다. 주장 출신인 호삼 하산 감독은 선수 시절 이집트 축구의 전설이지만, 지도자로서는 뚜렷한 우승 경력이 없다.

팀 전력에서는 벨기에가 다소 앞선다는 평가다. 다만 이집트는 벨기에를 상대로 좋은 기억이 있다. 2022년 평가전에서 벨기에를 2-1로 꺾은 바 있다.

세계적인 베팅업체 윌리엄힐이 제시한 배당률은 벨기에 승리 8/12, 무승부 11/4, 이집트 승리 4/1다. 앞의 숫자는 적중 시 받는 수익(베팅액 제외), 뒤 숫자는 베팅액이다. 결국 벨기에 승리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뜻이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