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싸졌다” 외국인들 몰려와 백화점, 호텔업계 수혜

유현진 기자 2026. 6. 14.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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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관광하고 있다. 백동현 기자

환율 상승으로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지갑이 열리고 있다. 침체에 빠졌던 백화점과 호텔 업계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고 커지고 있다.

14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국제관광시장 전망’에 따르면 올해 방한 관광객은 약 2200만명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대비 16.2%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1분기 방한 관광객은 474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6% 늘어 1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과 소비액도 급증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1~4월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누적 520만명으로 전년(428만명)보다 21.4% 증가했다.

지난 4월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소비액은 1조1532억원으로 전년보다 50.5% 늘어난 것으로 한국관광공사는 집계했다.

분야별로는 대형 쇼핑몰 소비가 2452억원으로 전년 대비 62.5% 증가했으며 뷰티 업종도 35.0% 늘었다.

백화점 업계는 최근 방한 외국인의 명품·패션 소비가 크게 늘며 매출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백화점 3사는 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은 8723억원, 신세계백화점은 7409억원, 현대백화점은 632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명품 수요가 두드러졌다. 롯데백화점의 명품 상품군 매출은 올해 1분기 30% 증가한 데 이어 4~5월에는 증가율이 50%까지 확대됐다. 신세계백화점의 전국 점포 명품 매출 증가율 역시 지난해 1분기 7.1%에서 올해 1분기 29.8%로 크게 뛰었다. 현대백화점 역시 올해 1분기 명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0% 증가했으며, 하이주얼리 매출은 52.8%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 등 숙박 업계도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호텔 업계는 지난 1분기에도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인해 호실적을 냈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올해 1분기 매출이 34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57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에 따르면 웨스틴 조선 서울과 레스케이프 서울 명동 럭셔리 컬렉션 호텔(레스케이프)은 5월 기준으로 외국인 고객 비중이 약 85%,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서울 명동은 95%를 차지했다.

유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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