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제3유보지 ‘바이오 특화단지’ 속도
LH, 기본계획 변경 신청서 제출
정부 승인땐 실시계획 수립 단계
내년 하반기 기반시설 공사 전망
국가산단 지정도 공식 건의 예정

인천 영종국제도시의 마지막 남은 대단위 개발 부지인 ‘제3유보지’를 바이오 특화단지로 조성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정 절차가 시작됐다.
14일 인천시에 따르면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제3유보지에 대한 ‘영종 신규단지 개발(기본) 계획 변경 신청서’를 제출했다. 영종도 제3유보지에 바이오 특화단지 조성 계획을 반영하기 위한 조치다.
그간 영종도 제3유보지는 구체적인 개발 계획 없이 경제자유구역 내 단순 산업용지(유보지)로만 지정돼 있었다. 이번 계발계획 변경을 통해 부지 내 산업시설용지, 복합용지 배치 및 유치 업종 등을 구체화하는 토지이용계획이 마련된다. 제3유보지 전체 부지(약 363만㎡) 가운데 약 149만㎡가 바이오 특화단지 조성 대상지다.
인천경제청은 LH가 제출한 신청서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이달 말에서 내달 초 사이 승인기관인 산업통상부에 개발계획 변경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산업부로부터 개발계획 변경안이 승인되면 LH와 인천시 등은 곧바로 구체적인 비용 산출과 기반시설 용량(전력·용수 등) 계산을 포함한 ‘실시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실시계획 승인은 산업부가 아닌 관리기관인 인천경제청에서 최종 결정된다.
인천시는 올해 연말까지 실시계획을 수립해 인천경제청에 제출하고, 내년 상반기 내 승인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계획대로 이 같은 절차가 마무리될 경우 내년 하반기 중 영종도 제3유보지의 기반시설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앞으로 조성될 바이오 특화단지의 기업 유치 인센티브 확보를 위해 필요한 ‘국가산업단지 지정’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국가산단 지정 권한을 갖고 있는 국토교통부가 균형 발전을 이유로 수도권 내 산업단지 신규개발을 억제·제한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바이오 특화단지로 지정된 곳은 특별조치법을 근거로 국가산단 신규 신청이 가능하지만 아직까지 이렇게 지정된 사례는 없다.
인천시는 실시계획의 윤곽이 드러나는 올해 연말께 구체적인 입주 기업 수요조사를 실시해 이를 토대로 국토부에 국가산단 지정을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 3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바이오 산업 육성을 강조한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자와 손화정 영종구청장 당선자 등 지역 행정 수장들이 국가산단 지정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향후 정부 협의 과정에서 행정적 동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인천시 관계자는 “실시계획의 구체적인 밑그림이 나와야 기업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입주 수요조사를 진행할 수 있다”며 “이를 토대로 도출된 구체적인 데이터와 필요성을 가지고 올해 연말께 국토부를 방문해 국가산단 지정을 공식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진주 기자 yoopear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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