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오현 "지역과 함께 성장"…울산시에 500억 '통큰 기부'

SM그룹(회장 우오현·사진)이 울산시에 500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울산방송 사옥 개발 등을 통해 거둔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취지에서다.
SM그룹은 울산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고 소외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울산시에 이달 말 500억원을 기탁한다고 14일 밝혔다. 기부금은 400억원과 부동산 등 현물 100억원이다.
울산시는 이번 SM그룹의 공공 기여를 활용해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시민 평생교육 시설 건립 △부족한 행정기관 공간 확충 △공공도서관 조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재정적 부담을 줄이면서도 시민 생활 편의성을 개선하는 민관 상생의 성공적인 롤모델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SM그룹과 울산시의 인연도 깊다. SM그룹은 2018년 경영난을 겪던 ubc울산방송 지분을 인수했다. 당시 약속한 ‘구조조정 없는 100% 고용 승계’를 지켜내면서도 재무구조를 개선해 2023년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다음달 SM그룹이 개발한 ubc울산방송 옥동 신사옥이 완공된다. 최첨단 초고화질(UHD) 및 디지털 미디어 제작 시스템을 구축한다. 저층부에는 오픈 스튜디오와 미디어 체험관, 시민 휴게 공간을 조성해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 기부는 ‘기업은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해야 하며, 사회 구성원이 행복해야 기업도 발전할 수 있다’는 우오현 회장의 ‘행복 경영’ 철학에서 비롯됐다.
우 회장은 이 철학을 바탕으로 그동안 소외 계층, 국가 유공자 후손, 신혼부부와 대학생 등 각계각층에 대한 기부를 지속해 왔다. 여주대에만 장학금과 교육 인프라 개선 등 명목으로 최근 5년간 100억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과거 단돈 3만원이 없어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우 회장 스스로의 경험에서 출발해 앞으로는 배움의 기회를 놓치는 이들이 없었으면 한다는 뜻을 실천으로 옮기고 있다는 설명이다.
SM그룹은 사회 이슈로 떠오른 저출생 문제에도 꾸준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2024년부터 우 회장의 고향인 전남 고흥군에 스마트TV를 기부하고 있다. 해당 물품은 결혼·출산 가정에 지원한다.
독립유공자 후손에게는 2002년부터 건설업 전문성을 살려 노후화한 거주 주택을 개보수해 왔다. 전 국민 보훈 기부 프로젝트인 ‘모두의 보훈 드림’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한미동맹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한미동맹재단 후원도 매년 이어가고 있다.
SM그룹 관계자는 “여주대 장학금 기탁, 국가유공자 후손 돕기 등 전국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온 우 회장의 ‘행복 경영’ 비전에 따라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따뜻한 동행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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