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오현 "지역과 함께 성장"…울산시에 500억 '통큰 기부'

강영연 2026. 6. 14.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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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그룹(회장 우오현·사진)이 울산시에 500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울산방송 사옥 개발 등을 통해 거둔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취지에서다.

SM그룹은 울산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고 소외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울산시에 이달 말 500억원을 기탁한다고 14일 밝혔다. 기부금은 400억원과 부동산 등 현물 100억원이다.

울산시는 이번 SM그룹의 공공 기여를 활용해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시민 평생교육 시설 건립 △부족한 행정기관 공간 확충 △공공도서관 조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재정적 부담을 줄이면서도 시민 생활 편의성을 개선하는 민관 상생의 성공적인 롤모델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SM그룹과 울산시의 인연도 깊다. SM그룹은 2018년 경영난을 겪던 ubc울산방송 지분을 인수했다. 당시 약속한 ‘구조조정 없는 100% 고용 승계’를 지켜내면서도 재무구조를 개선해 2023년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다음달 SM그룹이 개발한 ubc울산방송 옥동 신사옥이 완공된다. 최첨단 초고화질(UHD) 및 디지털 미디어 제작 시스템을 구축한다. 저층부에는 오픈 스튜디오와 미디어 체험관, 시민 휴게 공간을 조성해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 기부는 ‘기업은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해야 하며, 사회 구성원이 행복해야 기업도 발전할 수 있다’는 우오현 회장의 ‘행복 경영’ 철학에서 비롯됐다.

우 회장은 이 철학을 바탕으로 그동안 소외 계층, 국가 유공자 후손, 신혼부부와 대학생 등 각계각층에 대한 기부를 지속해 왔다. 여주대에만 장학금과 교육 인프라 개선 등 명목으로 최근 5년간 100억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과거 단돈 3만원이 없어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우 회장 스스로의 경험에서 출발해 앞으로는 배움의 기회를 놓치는 이들이 없었으면 한다는 뜻을 실천으로 옮기고 있다는 설명이다.

SM그룹은 사회 이슈로 떠오른 저출생 문제에도 꾸준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2024년부터 우 회장의 고향인 전남 고흥군에 스마트TV를 기부하고 있다. 해당 물품은 결혼·출산 가정에 지원한다.

독립유공자 후손에게는 2002년부터 건설업 전문성을 살려 노후화한 거주 주택을 개보수해 왔다. 전 국민 보훈 기부 프로젝트인 ‘모두의 보훈 드림’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한미동맹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한미동맹재단 후원도 매년 이어가고 있다.

SM그룹 관계자는 “여주대 장학금 기탁, 국가유공자 후손 돕기 등 전국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온 우 회장의 ‘행복 경영’ 비전에 따라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따뜻한 동행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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