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국물 너무 아까워”… 밥 말아서 먹어? vs 그냥 버려?

김용 2026. 6. 14.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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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뿐만 아니라 탄수화물 과다 섭취도 고지혈증 원인
라면 스프를 다 넣으면 국물이 짤 수 있다. 면을 다 먹고 밥을 말아서 먹으면 탄수화물 과식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라면의 면을 다 먹고 나면 국물이 남는다. 달걀 건더기, 파까지 있어 그냥 버리기 아깝다. 어떻게 할까? 몇 모금 마시거나 밥을 말아서 먹을 수 있다. 어떤 것이 건강에 나쁠까? 개인의 몸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둘 다 좋은 식습관이 아니다. 스프를 다 넣으면 라면 국물은 짜다. 밥까지 말아서 먹으면 탄수화물 과식이다. 이런 식습관이 잦으면 혈관에 좋지 않고 살도 찔 수 있다. 우리 주변에 많은 국물 음식, 어떻게 먹어야 할까?

고기 자주 안 먹는데...내가 왜 고지혈증?

삼겹살 등 고기 비계를 싫어하는 사람이 건강 검진에서 고지혈증 판정이 나오면 당황할 수 있다. 내가 왜?... 고지혈증은 고지방-고열량 음식뿐만 아니라 탄수화물(밥, 면, 빵 등)을 자주 과식해도 생길 수 있다. 탄수화물 과식이 잦으면 몸 안에서 중성지방이 많아져 혈액이 끈적해진다. 라면에 자주 밥을 말아 먹으면 탄수화물+탄수화물이다. 건강 교과서대로 하면 라면, 밥 중 하나만 선택해서 먹어야 한다. 탄수화물을 과식하면 고지혈증, 당뇨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이 동시에...왜?

생명을 위협하고 장애가 남을 수 있는 심근경색증, 뇌졸중(뇌경색-뇌출혈) 등 심뇌혈관질환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흡연 등 5대 위험 요인에서 비롯된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이 동시에 생기는 것은 식습관, 운동 부족 등 생활 습관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특히 50세가 넘으면 노화가 진행되면서 심장-뇌혈관이 망가질 위험이 더 커진다. 중년이 되면 식습관부터 고쳐야 한다.

여전히 짠 국물...위암 위험도 높인다

한국은 국물 음식이 많다. 대부분 짜다. 여기에 소금에 절인 다양한 반찬도 있다. 위암이 한국의 암 1위를 오랫동안 지킨 것에는 위 점막을 해치는 짠 음식이 큰 영향을 미쳤다. 위암이 현재 감소 추세인 것은 짠 음식을 조심하는 습관이 확산된 영향도 있다. 라면의 경우 스프의 나트륨을 줄였어도 여전히 짜다. 혈압을 올리고 위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염분 섭취를 절반으로 줄이면 수축기혈압이 평균 4~6 mmHg 감소하고 심혈관질환이 줄어들 수 있다.

갱년기 겪는 중년 여성들..."스스로 혈관 건강 챙기세요"

중년 여성은 혈관을 보호하던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이 갱년기 이후 크게 줄어들어 고혈압 위험이 높아진다. 60대 중반이 넘으면 고혈압 환자가 남성보다 더 많다. 뱃살도 나온다. 뇌졸중(뇌경색-뇌출혈) 환자가 크게 늘어나는 이유다. 과일-채소 속의 식이섬유, 칼륨은 혈압을 낮추고 혈관에 이롭다. 고지방 음식은 물론 탄수화물과 설탕 등 단순당을 줄여야 한다. 라면, 국, 찌개가 너무 짜면 밥을 더 먹을 수 있다. 중년이 되면 과식을 피하고 건강 음식을 스스로 챙겨서 먹어야 한다. 50, 60대에 혈관을 관리해야 70, 80대를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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