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민 “김정은과 걷는 트럼프…이란·북한 친미국가 만드는 대중봉쇄 노릴 것”
김정은과 8년 전 회담 사진 말없이 게재해 눈길
張 “이란·쿠바문제 정리후 북핵 집중하겠단 것”
베네수엘라 마두로 축출에 “南美친중국가 마비”
이란 공격엔 “중동 친중국가를 中과 분리” 해석
北엔 “동북아 친중국”…“시진핑 급해졌다”고도
“北 침묵은 美 큰손 인식” 韓 패싱 핵타협 우려
李정부에 “방구석 외교면 비핵화·동맹 다 놓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미 동부 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2018년 6월 12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싱가포르에서 가진 최초의 미북정상회담 당시의 사진을 별도의 언급 없이 게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루스소셜 게시물 갈무리·장성민 전 국회의원 페이스북 사진]](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4/dt/20260614184640316uzzo.pn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지도부와의 전쟁 종식 양해각서(MOU) 체결이 임박한 13일(미 동부 현지시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8년 전 싱가포르 회담 중 산책 사진을 깜짝 게재한 데 대해 “동북아의 친중국가인 북한을 미국의 우방국으로 돌려놓겠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청년 시절 DJ(김대중 전 대통령) 최측 참모 출신 장성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14일(한국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드디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SNS에 김정은과 함께 걷는 사진을 포스팅했다. 예상대로 이란과 종전협상이 끝나면 쿠바를 정리한 후 곧장 한반도 문제에 집중하겠단 방향성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반도 외교 시침은 쿠바보다 더 빠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3~15일 중국 베이징 개최 미중정상회담 후 귀국하면서 ‘시진핑 주석과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 이후 시 주석은 서둘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중러정상회담을 갖고, 올해 첫 해외순방지로 북한 방문길에 올랐다. 지난 9일 북한과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자는 양국 합의안을 갖고 돌아갔다”고 짚었다.
이어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對)북핵 입장을 김정은에게 전했을지 알 수 없다면서도 “‘왜 미중정상회담 이후 푸틴·김정은과 회담을 서둘렀을까’가 문제다. 그만큼 급해진 것으로 판단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봉쇄전략이 강해졌고 빨라지고 있다고 느꼈을 것이고, 이란 문제가 끝나면 이제 중국에 대한 봉쇄정책이 더욱 강하게 들어올 것을 직감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란 문제 해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보단 북핵문제에 더 큰 관심을 가질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핵문제를 임기 내 어떤 형식으로든 해결·완화시켜 놓겠단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혔다”며 미북정상회담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포기는 있을 수 없고 논외’라는 봉인작업을 뜯겠단 것이다. 이제 김정은에게 모든 초점이 맞춰질 것임을 예고한 것”이라고 평했다.
![김대중 정부 청와대 초대 국정상황실장,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을 지낸 장성민(오른쪽) 국민의힘 전 의원이 지난 5월 4일 유튜브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이란·대북 정책 추측을 제시하며 논평했다. [유튜브 채널 ‘장성민’ 영상 갈무리]](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4/dt/20260614184641653mamk.png)
장성민 전 의원은 “이제 트럼프 대통령의 모든 관심은 한반도로 이동하기 시작했다”며 “그는 지금 이란 핵시설과 핵무기 개발 능력을 사실상 해체한 걸 자신의 큰 업적으로 생각한다. 북한 핵문제를 풀지 못하면 ‘핵시설을 해체해도 이란은 언제든 다시 북한으로부터 핵기술을 전수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안다”면서 이란 핵과 연계된 북 핵시설 제거가 이스라엘과의 일치된 이해라고 봤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정책은 중동 친중국가 이란을 중국으로부터 분리시켜 친미정권·국가로 돌려놓고 중국의 패권 도전을 초장에 막겠단 세계패권전략이다. 남미 친중국가인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해 더 이상 친중국가로서 기능을 못 하도록 마비시켰고, 중·러에 우호적인 쿠바도 정리 단계에 들어갔다. 이제 동북아 친중국가 북한으로 시선이 이동 중”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접촉은 동북아 친중국가인 북한을 미국 우방으로 올려놓겠단 포석”이라며 “이재명 정권이 아무리 추파를 던져도 반응조차 보이지 않고 오랫동안 침묵해온 북한의 속내는, 미국이라는 큰손을 의식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향후 북한의 관심이 “미국으로부터 얼마나 얻을 수 있으며 그게 지금 중·러로부터 얻는 것보다 큰 이익이 되냐의 문제”라고 짚었다.
장 전 의원은 “문제는 김정은 입장에서 북중관계 지정학을 뛰어넘을 먹거리와 체제보장을 미국으로부터 받아낼 수 없다면 미북협상도 결코 쉽진 않다”며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적당한 수준에서 북한 비핵화를 용인해주면서 새로운 미북관계로 들어가는 결단을 하게 되면, 대한민국은 비핵화도 놓치고 한미동맹도 약화되는 최악의 순간, 압도적 위협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반(反)이스라엘 발언은 북핵과 이란 핵, 이스라엘과 미국이라는 메커니즘을 알고 있었다면 쉽게 할 수 없었다”며 “SNS ‘방구석 외교’가 상황을 악화시킬지 걱정스럽다”고 꼬집었다. 그는 “참고로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생일(14일) 축하를 하면서 한미동맹 외교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안보주권을 강화시키기 위한 주권 공고화 외교”라고 주장했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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