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매물 폭탄에… 세종 아파트값 반토막 난 곳도

장인서 2026. 6. 1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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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 1년새 50% 가까이 급증
고점대비 최대 7억 하락 거래
다주택자 매물 폭탄에… 세종 아파트값 반토막 난 곳도
행정수도 이전 기대감으로 전국 집값 상승을 이끌었던 세종 아파트 시장이 1년 만에 역주행 하고 있다. 다주택자들의 매도 속에 매매가격이 하락하고 매물 증가세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황이다.

■고점 대비 5억~7억원 뚝

1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일까지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55%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9% 상승했던 것과 비교하면 1.74%p 하락한 수치다. 같은 기간 서울은 2.29%에서 4.22%로, 수도권은 0.39%에서 2.59%로 상승폭을 키웠다. 전국 역시 -0.31%에서 1.35%로 상승 전환했다.

매물 증가세도 두드러진다.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세종 아파트 매매 매물은 9943건으로 전년 대비 44.8% 늘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반면 전세 매물은 930건에서 560건으로 39.8% 감소했고 월세 매물은 1159건에서 489건으로 57.9% 줄었다. 매매 매물은 급증했지만 임대차 매물은 크게 감소하며 상반된 양상을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건립 논의 등 호재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비거주 1주택 관련 요건 강화와 세금 부담 등을 고려한 매물 출회도 이어지고 있다"며 "과거처럼 세종 전역이 함께 오르는 시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신고가vs하락' 지역별 온도차

세종 부동산은 지역·단지별 온도 차가 극심한 모습이다. 일부 선호 단지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지만 상당수는 여전히 고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세종시 반곡동 수루배1단지캐슬앤파밀리에디아트 전용 96㎡는 지난 2021년 15억원에 거래됐지만 최근에는 8억원에 거래됐다. 대평동 해들6단지e편한세상세종리버파크 전용 99㎡ 역시 2020년 14억원에 거래된 이후 최근에는 7억~9억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밖에 새뜸·호려울·가재·해들마을 일대 일부 단지에서는 최고가 대비 수억원 낮은 가격에 거래가 체결됐다.

반면 나성동 나릿재마을1단지와 산울동 산울마을6단지 등 일부 선호 단지에서는 최근 신고가 거래가 나왔다.

해들6단지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세종은 지역별 편차가 큰 시장"이라며 "예전처럼 단기간에 급등을 기대하는 투자 수요는 많이 줄었고 2주택자 매물도 상당수 나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급매가 아닌 경우 집주인들이 호가를 높게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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