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서 복귀 후 첫승’ 장유빈 “아빠, 하늘에서 기뻐하시길”
“LIV 선수들과 플레이 경험 큰 도움돼”
박은신 2위·유송규 3위·송민혁 4위

“아빠, 보고 있지? 하늘에서 보고 많이 기뻐했으면 좋겠어.”
1년 8개월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통산 네 번째 우승컵을 차지한 장유빈(25·신한금융그룹)이 아버지를 떠올리며 북받치는 감정을 추슬렀다.
장유빈은 14일 제주 서귀포의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파72)에서 막 내린 KPGA 클래식(총상금 7억 원)에서 4라운드 합계 49점을 기록해 2위 박은신(45점)을 4점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날 그는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 버디 4, 보기 3개를 묶어 10점을 보탰다.
이번 대회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졌다. 타수 합계가 아니라 각 홀 성적에 따라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등을 부여하고 그 합계로 순위를 가리는 방식이다.

지난해 한국 선수 최초로 LIV 골프에 진출했다가 올해 KPGA 투어로 돌아온 장유빈의 복귀 첫 우승이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장유빈은 2024년 K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두고 대상, 상금왕 등 6관왕에 오르며 스타 탄생을 알렸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지원하는 LIV 골프에 진출했으나 2026시즌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국내로 복귀했다. 2023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1승을 올렸던 그는 2024년 10월 백송홀딩스 아시아드CC 부산오픈 제패 이후 1년 8개월 만에 통산 승수를 4승으로 늘렸다. 문동현에 이어 제네시스 포인트 2위로 올라선 장유빈은 우승 상금 1억 4000만 원을 보태 시즌 상금 랭킹은 5위(3억 942만 원)가 됐다.
이날 공동 2위 박은신, 송민혁에 5점 앞선 단독 선두로 출발한 장유빈은 5번 홀(파5)에서 2온 후 중거리 이글 퍼트를 홀에 떨구며 5점을 보태 이 홀에서 버디를 잡은 박은신과의 격차를 8점으로 벌렸다. 이후 큰 실수 없는 플레이를 이어간 장유빈은 6점 차로 앞선 채 맞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박은신이 버디로 2점을 보탰지만 침착하게 파로 마무리해 4점 차 우승을 완성했다.

장유빈은 우승 후 방송 중계 인터뷰에서 “아빠 생각이 많이 난다. 뜻깊은 우승이고 다시 팬분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는 대회였기 때문에 아빠한테 자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LIV 골프 경험과 관련해서는 많은 소득이 있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세계적인 선수들과 같이 플레이한 것 하나하나가 도움이 됐다. 오늘도 후반에 살짝 불안해진 경향이 있었는데 작년의 경험이 있었기에 큰 실수 없이 잘 넘어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에 복귀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좋은 성적으로 우승하게 돼 감사하고 기쁘다. 남은 대회에 기대감과 자신감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박은신은 이날 11점을 보태며 3년 7개월 만의 KPGA 투어 통산 3승째를 노렸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유송규가 40점으로 3위에 올랐고 송민혁은 38점으로 4위, 신상훈과 최찬은 35점으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우승자 배용준은 공동 48위(13점)로 마감했다.
박민영 선임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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