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AI 채팅 ‘제타’ 성장세에…스캐터랩, 500억 투자 유치

김지영 기자 2026. 6. 1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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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타, 자체API 운영 몰입감 높여
캐릭터·세계관 상호작용 인기
일본 주간 이용자 75만명 돌파
스캐터랩의 AI 캐릭터 채팅 서비스 ‘제타’를 이용해 캐릭터와 대화하는 장면. 홈페이지 캡처

인공지능(AI) 캐릭터 채팅 애플리케이션 ‘제타’를 운영하는 스캐터랩이 500억 여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캐릭터 채팅 시장이 AI 애플리케이션 중 호실적을 내는 서비스로 손꼽히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0~20대를 중심으로 캐릭터 채팅 시장이 커지고 있어 관련 서비스 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스캐터랩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SBVA,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벤처캐피탈(VC)로부터 500억 원가량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이번 투자 유치는 스캐터랩의 서비스인 제타가 빠르게 성장한 데서 비롯됐다.

제타는 이용자가 AI로 원하는 캐릭터·세계관·상황 등을 만들고 이 캐릭터와 상호작용하는 서비스다. 자체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기반으로 개발된 데다가 캐릭터와의 대화 등을 통해 이용자가 자신이 설정한 스토리의 주인공이 된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최근 가입자는 600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서비스는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더 인기가 높다. 제타는 올해 4월 총 사용시간 기준 일본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에서 넷플릭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일본에서 제타의 주간이용자는 75만여 명으로, 이용자당 하루 평균 사용시간은 약 4시간이다. 이 같은 인기는 매출로도 이어지고 있다. 스캐터랩은 지난해 연간 매출 약 260억 원, 영업이익 30억 원을 기록했다.

AI 캐릭터 채팅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뤼튼도 ‘크랙’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뤼튼은 지난해 3월 한국에서 크랙을 출시한 후 3개월 만에 일본에서 ‘캬라푸’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선보였다. 미국에는 ‘OOC’로 올해 4월부터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AI로 실감 나게 캐릭터를 만들어 대화를 하는 서비스가 해외에서도 통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크랙의 월 이용자(MAU)는 5월 기준 55만 명으로 일 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제타 역시 73만 명에서 140만 명으로 두 배가량 늘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생성형 AI 모델을 활용한 서비스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AI 캐릭터 채팅을 제외하고 매출이 나오는 것은 거의 없다”며 “윤리적 이슈 등 논란이 있긴 하지만 이 시장에 사업 기회, 성장성이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jikim@sedaily.com류석 기자 ryupr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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