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조1위 결정전 앞두고…한국은 재충전, 멕시코는 맹훈련
19일 멕시코와 A조 2차전
홍명보호는 14일 하루 휴가
현지 찾은 가족과 개인 시간
손흥민, 아버지와 타코집行
멕시코, 주말 집중훈련 소화
주축 수비수 퇴장 등 변수 속
아기레 감독 "한국 경기 집중"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1차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꿀맛 같은 휴식을 취했다. 반면 한국과 2차전에서 맞붙는 멕시코는 주말에도 훈련을 이어갔다. 사실상 A조 1위를 놓고 겨룰 두 팀은 대회 초반부터 서로 상반된 행보를 보이며 팽팽한 긴장감을 연출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날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오랜만에 휴식 시간을 가졌다. 대표팀은 지난달 18일 처음 소집해 4주간 월드컵을 대비해 훈련 일정을 이어왔고 지난 12일 체코와 북중미월드컵 A조 1차전에서 2대1로 역전승하면서 산뜻하게 출발했다. 전날인 13일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 훈련장에서 1시간가량 회복훈련을 소화한 대표팀은 14일 온전히 휴식을 취하면서 하루를 보냈다.
하루 휴식에는 선수들의 가족이 함께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축구대표팀은 2022 카타르월드컵부터 선수단 가족 초청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선수들의 동기를 자극하고 심리적인 안정을 돕기 위해 대표팀 선수들이 현지를 찾은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했다.
협회는 가족들이 묵을 수 있는 개최 도시 호텔의 2인실 객실을 1인당 2개씩 지원한다. 또 선수 가족들이 조별리그 1차전부터 마지막 경기 때까지 현지에서 경기를 관전할 수 있도록 선수 1명당 매 경기 2장씩 1등석 경기 입장권을 제공했다. 그 덕분에 선수들은 멕시코에 동행한 가족과 식사 등을 즐기며 몸과 마음을 재충전했다. 한국 선수들의 휴식은 뜻밖의 주목도 받았다.

멕시코 매체인 폭스스포츠 멕시코는 손흥민이 과달라하라의 타코 전문점을 방문한 사실을 전했는데, 대표팀 동료 이재성, 김승규, 송범근과 함께 손흥민의 부친 손웅정 씨의 모습도 포착됐다. 매체 리포터는 "손흥민이 파스토르, 아라체라, 과카몰레를 주문했다. 특히 과카몰레를 먹을 때 고수를 뺐다"고 소개했다. 멕시코 현지인들 역시 한국 축구 간판 손흥민의 모습을 스마트폰 카메라에 담기 위해 몰려들면서 현장은 북새통을 이뤘다.
앞서 축구대표팀은 체코전 승리 다음 날 회복훈련 때도 훈련 전체를 공개하면서 밝은 분위기를 보였다. 손흥민, 이강인, 황인범, 오현규 등 체코전에서 선발로 뛰거나 일정 시간 이상 뛴 선수들은 운동화를 신고 훈련장을 뛴 뒤 사이클을 타면서 회복에 집중했다. 황희찬, 엄지성 등 교체로 뛰었거나 이동경, 옌스 카스트로프 등 결장한 선수들은 러닝, 스트레칭, 볼 빼앗기 훈련 이후 패스와 미니게임 등을 소화하면서 컨디션을 점검했다.
발목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었던 배준호와 김태현의 컨디션도 일정 수준 회복됐다. 대표팀 의료진 관계자는 "회복 경과가 양호하다"면서 조별리그 도중 복귀 가능성을 점쳤다.

휴식으로 재충전한 한국과 달리 멕시코는 주말 내내 훈련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12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A조 1차전에서 2대0으로 완승한 멕시코는 13일과 14일 멕시코시티 국가대표 훈련센터에서 휴식 대신 훈련 일정을 소화했다. 이틀 훈련은 모두 초반 15분만 공개했는데 가벼운 달리기와 트래핑, 리프팅 등으로 몸을 풀고, 이후 비공개 훈련에서는 미니게임 등을 통해 한국전을 대비한 세부적인 전술을 가다듬었을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는 남아공전에서 완승을 거뒀지만, 주축 수비수 세사르 몬테스가 후반 추가 시간 퇴장을 당해 한국전에 결장하는 변수가 발생했다.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축구대표팀 감독은 남아공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약간 긴장했던 것 같다. 4골을 넣고 이길 경기였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방 압박과 스피드를 앞세운 공격은 돋보였지만, 세밀함은 떨어졌다. 아기레 감독은 "조 1위에 집착하기보다 다음에 치를 한국과의 경기에만 집중하겠다.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한국전에 집중하면서 한 단계씩 나아가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루 휴식으로 재충전한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부터 멕시코전을 대비한 훈련에 본격 돌입한다. 멕시코는 경기 이틀 전인 17일 2차전이 열릴 과달라하라로 이동할 예정이다. 한국과 멕시코는 19일 오전 10시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북중미월드컵 A조 2차전을 치른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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