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전국 첫 AI 활용 재난 대응 행동매뉴얼 제작

오정은 기자 2026. 6. 1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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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싱크홀 등 7개 선정 ‘시각화’
용역 없이 예산 절감·실효성 높여
지역 지형·여건 반영 대응력 기대
울산 동구 7대 재난 시각화 행동매뉴얼.동구 제공
울산 동구는 지역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요 재난에 대하여 AI 기술로 시각화한 '울산 동구 7대 재난 시각화 행동매뉴얼'을 제작해 전 부서에 배부하고 본격적인 교육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매뉴얼은 기존 재난 종류별 권수가 많아 보관이 어렵고 텍스트 위주로 돼 있어 가독성이 떨어지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추진됐다. 실무자들이 상시 휴대하며 재난 발생 시 자신의 임무를 쉽고 빠르게 찾아볼 수 있도록 현장 활용성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뒀다.

특히, 예산 절감을 위해 별도의 외부 전문 용역을 발주하지 않고, 담당 공무원들이 직접 AI 이미지 생성 기술을 활용해 재난 상황별 현장 지휘부와 실무반의 단계별 대응 임무를 직관적인 그래픽으로 재현해 낸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를 통해 책자 인쇄비 등 최소한의 예산으로 고품질의 시각화 매뉴얼을 완성하게 됐다.

동구는 올해 2월부터 기획에 착수해 실제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은 '7대 재난'을 선정해 초안을 작성했으며, 4~5월 관련 부서 간 협의를 통하여 '울산 동구 7대 재난 시각화 행동매뉴얼'를 제작했다.

선정된 7대 재난은 △초대형 태풍 상륙 △일본 해역 지진으로 인한 동구 해안가 지진해일 내습 △현대중공업 내 건물 폭발 및 화재 △솔밭삼거리 대형 싱크홀 발생 △방어진 국민아파트 붕괴 △방어진순환도로 급경사지 붕괴 △쇠평마을 산사태 발생 등이다.

매뉴얼은 주민들에게 익숙한 주요 도로와 취약 지역의 재난 상황을 구체적으로 가정하고, 기존 현장조치 행동매뉴얼의 내용을 기반으로 재난 발생 시 직원들이 자신의 임무를 즉각 인지하고 현장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작성했다.

아울러 타 지자체의 실제 재난 대응 우수 사례와 기본 현황도 함께 수록해 유사시 실무 참고 자료로서의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동구는 6월 중 전 부서와 동 행정복지센터에 매뉴얼 배부를 완료하고, 이를 활용한 공직자 재난 대응 교육을 실시해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비상대응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할 방침이다.

동구 관계자는 "이번 매뉴얼은 재난담당 직원들이 AI 기술을 행정에 접목해 예산을 대폭 절감하면서도, 실제 동구의 지형적 특성과 지휘부의 역할을 반영해 만든 혁신적인 안전 지침서"라며 "방대한 매뉴얼을 단일화하고 시각화한 만큼, 전 직원이 숙지해 어떠한 재난 속에서도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비상대응 역량을 탄탄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오정은 기자 (oje@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