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국방로봇 중심지로 우뚝 서는 논산

이태희 기자(lee.taehee@mk.co.kr) 2026. 6. 1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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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핵심축 된 충청
논산, 방산혁신 클러스터 선정
500억원 투입해 생태계 조성
기존 육·해·공군본부와 시너지
대전 안산국방산업단지 조감도. 대전시

충청권이 K방산수도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대전 안산 국방산업단지가 개발제한구역(GB) 해제 절차를 통과한 데 이어 충남 논산이 방산혁신클러스터로 지정되면서다. 연구개발(R&D)과 군 수요, 실증 환경 등이 한데 모인 방산벨트 조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4일 충남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최근 '2026년 방산혁신클러스터 조성사업' 대상지로 논산시를 최종 선정했다. 2023년 방산혁신클러스터 공모에서 탈락한 논산시는 3년 만에 성과를 거두게 됐다.

이번 사업은 논산시 내동·연무읍 일원을 거점으로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추진된다. 국비와 지방비 499억원을 투입해 AI 국방로봇 분야 기술 개발부터 실증, 사업화까지 방위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도와 논산시는 사업을 통해 국방 특화 연구·시험·실증 기반을 구축하고 국방 신산업 기술 개발·사업화 지원, 창업 자원·우수 민수기업의 방산 분야 진입 지원 등 정책을 종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사업에는 충남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건양대,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 모빌리티AX연구소 등이 참여한다. 아울러 도는 논산시 연무읍을 중심으로 4만5190㎡ 규모의 실증·인증 기반을 조성해 R&D부터 실험·평가, 실증까지 한 번에 지원하는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충청권은 국내 최고 수준의 국방 인프라를 보유한 지역이다. 충남은 육군훈련소와 육군항공학교, 국방대학교, 육해공군 본부 등 국방 기관이 밀집해 있어 국방 수요와 실증 환경을 동시에 갖춘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대전도 국내 대표 국방 R&D 거점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대전에는 2028년 완전 이전 예정인 방사청과 국방과학연구소(ADD), 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핵심 기관이 집적돼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 연구소 등 대기업 R&D 조직도 상당하다. 최근엔 국방산업 특화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인 대전 안산 국방산업단지가 GB 해제 절차를 통과하는 등 기술사업화와 제품 생산 거점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개발위원회는 최근 안산 국방산단 GB 해제 안건을 의결했다. 안산 국방산단은 방산기업 유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2015년부터 추진됐으나 사업자 선정 공모 실패, 주주 지분 비율, 감사원 감사, GB 해제 재심의 등 각종 잡음이 이어지며 10년 넘게 표류했다.

마지막 과제였던 GB 해제 절차가 마무리 수순을 밟으면서 조성 사업에 재시동이 걸렸다. 대전시는 GB 해제 고시를 거쳐 2031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안산 국방산단에는 첨단제조와 신소재 등 국방 관련 산업체들이 입주하게 된다.

충청권이 방산벨트 핵심 축으로 부상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대전과 충남 지역에서 R&D부터 실증, 사업화, 생산, 납품으로 이어지는 권역 단위 방산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지역이 지닌 잠재력을 실제 경쟁력으로 완성하기 위해선 지역별로 분산된 기능을 하나의 산업 구조로 연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안호 충남도 산업경제실장은 "국방산업 중심지로서 방위산업 생태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겠다"며 "AI 등 첨단 기술과 함께 지역 방산기업의 경쟁력과 역량을 높여 K방산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논산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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