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피부관리, 자외선·땀·무좀 주의해야 [9988 프로젝트]

유혜인 기자 2026. 6. 1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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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자외선, 일광화상·기미·피부노화 유발
고온다습한 환경서 땀띠·무좀 증가…건조·통풍 중요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 전 바르고 2~3시간마다 덧발라야
게티이미지뱅크

기온과 습도가 높고 자외선이 강한 여름철은 피부 건강에 부담이 커지는 시기다. 강한 햇빛은 피부 세포를 손상시키고 일광화상, 색소질환, 피부노화를 유발할 수 있다. 여기에 땀 분비가 늘고 세균과 곰팡이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땀띠와 무좀 같은 피부 질환도 흔해진다.

여름휴가나 야외 활동 이후 갑작스러운 피부 변화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적지 않은 만큼, 대표적인 여름철 피부 질환의 특징과 대처법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자외선 차단=여름철 피부관리의 기본은 자외선 차단이다. 자외선에 단기간 과도하게 노출되면 일광화상이 생길 수 있고, 반복적인 노출은 기미와 같은 색소성 질환과 피부노화를 촉진한다.

일상생활에서는 자외선차단지수 SPF 30 이상의 제품으로 충분한 보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 직전에 바르기보다 최소 30분 전에 발라야 피부 표면에 보호막이 형성된다. 야외 활동 시에는 땀과 물에 씻겨 나갈 수 있어 2-3시간마다 반복해서 덧바르는 것이 좋다.

권장량보다 적게 바르면 차단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충분한 양을 고르게 바르는 습관이 필요하다.

◇일광화상 대처=휴가철 바닷가나 야외 수영장에서는 일광화상이 쉽게 발생한다. 맑은 날에는 짧은 시간 햇빛에 노출돼도 화상을 입을 수 있으며, 흐린 날에도 자외선이 지표면에 도달하므로 방심해서는 안 된다.

일광화상은 노출 직후보다 30분에서 수 시간이 지난 뒤 피부가 붉어지고 화끈거리는 양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생기면 즉시 햇빛을 피하고 실내로 이동해야 한다. 이후 찬물이나 찬 물수건으로 냉찜질해 피부 열감을 낮추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물집이 생길 정도로 심한 경우에는 억지로 터뜨리지 말고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피부과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기미와 땀띠 관리=기미 등 색소성 질환은 여름철 자외선 자극으로 악화되기 쉽다. 피부색이 어두운 사람에게 더 흔하고, 호르몬 변화나 임신, 특정 약물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색소 변화가 오래 지속되거나 외관상 스트레스가 크다면 피부과에서 치료를 상담할 수 있다.

땀띠는 땀구멍이 막히면서 발생한다. 땀띠가 생겼을 때는 약간 차가운 물로 씻은 뒤 수건으로 문지르지 말고 두드려 말리는 것이 좋다. 서늘하고 통풍이 잘되는 환경을 유지해야 하며, 베이비파우더를 과도하게 바르면 오히려 땀구멍을 막아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영아는 체온 조절 능력이 미숙해 땀띠가 쉽게 생길 수 있어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정승현 건양대병원 피부과 교수

◇무좀 예방과 치료=고온다습한 날씨에는 곰팡이균에 의한 진균 질환이 늘어난다. 흔히 무좀이라 부르는 족부 백선은 곰팡이균이 발 피부 각질층에 기생하며 발생한다. 발에 땀이 많거나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경우 더 주의해야 한다.

수영장, 워터파크, 대중목욕탕 등 공공장소를 다녀온 뒤에는 발가락 사이까지 비누로 깨끗이 씻고 충분히 말리는 것이 중요하다. 통풍이 잘되는 신발을 신고, 수건이나 발매트를 함께 쓰지 않는 것도 가족 간 전파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무좀은 증상이 나아졌다고 치료를 중단하면 재발하기 쉽다. 바르는 약을 일정 기간 꾸준히 사용하고, 반복되거나 발톱으로 번진 경우에는 전문의 진료를 통해 경구 항진균제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여름철 피부 질환은 생활습관 관리만으로도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 자외선 차단, 피부 냉각과 보습, 발 건조와 통풍을 꾸준히 실천하고 증상이 심하거나 반복되면 피부과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정승현 건양대병원 피부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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