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마음 담아 줬는데…부산 콘서트 BTS 기프트백, 중고시장에 25만원 매물 폭주

안서진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seojin@mk.co.kr) 2026. 6. 1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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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장터 갈무리]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부산 콘서트를 찾아준 팬들에게 감사의 의미로 선물한 기프트백이 공연 직후 중고거래 플랫폼에 대거 등장해 씁쓸함을 자아내고 있다.

14일 번개장터, 당근 등 주요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BTS 부산 콘서트 기프트 세트’, ‘BTS 부산 역조공 기프트’, ‘아리랑 부산 콘서트 기프트백’ 등의 제목으로 수십 건의 판매 글이 잇따라 게시됐다.

해당 기프트백은 부산 사직동에서 열린 ‘BTS 월드투어 아리랑 in 부산’ 공연을 찾은 관객들에게 제공된 특별 선물이다.

파란색 투명 크로스백 형태로 제작된 가방 안에는 화장품, 향수, 우산, 수건, 마스크팩 등 실용적인 굿즈와 함께 BTS 멤버들의 친필 메시지 및 사인이 인쇄된 희귀 포토카드가 포함돼 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아티스트가 팬들에게 고마움을 담아 역으로 선물을 준다는 의미의 이른바 ‘역조공’ 선물이다.

하지만 공연 종료 하루 만에 중고시장에 관련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실제 번개장터 등에서는 해당 기프트백 세트가 최소 12만원에서 최고 25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소장 가치가 높은 멤버들의 포토카드 포함 여부에 따라 가격이 다르게 책정됐으며 풀세트의 경우 25만원에 올라와도 빠르게 예약이 완료되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역 기반 커뮤니티인 당근에서도 ‘6/13 부산 콘서트 기프트’라는 이름으로 14만원에서 20만원대 사이의 매물이 속속 확인된다.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네티즌과 팬들 사이에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일부 팬들은 “멤버들이 팬들을 위해 직접 고르고 준비한 정성을 생각하면 어떻게 하루 만에 되팔 수 있느냐”, “공연에 가지 못한 진정한 팬들의 간절한 마음을 이용한 상술”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티켓을 구매해 정당하게 콘서트에 간 관객이 받은 물품인 만큼 이를 소장할지 처분할지는 개인의 자유다”, “팬이 아니거나 굿즈가 필요 없는 관객에게는 합리적인 처분 방식”이라는 반론도 팽팽히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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