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새마을운동 결합한 경북 관광혁신 시동…체류형 관광모델 본격 추진

이상만 기자 2026. 6. 1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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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콘텐츠·주민 참여형 관광 생태계 구축 방안 논의
고택 활용 ‘경북형 파라도르’로 문화유산 관광자원화
▲ 경북도가 지난 12일 도청 다목적홀에서 문화·관광 분야 전문가와 도 문화관광체육국 직원, 경북연구원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 9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문화관광 워킹그룹 회의'를 개최한 장면,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인공지능(AI) 기술과 새마을운동 정신을 접목한 새로운 문화관광 모델을 통해 지역 관광산업의 혁신에 나섰다.

문화유산 보존을 넘어 주민이 주도하고 첨단기술을 활용하는 지속가능한 관광 생태계 구축이 핵심 방향으로 제시됐다.

경북도는 지난 12일 도청 다목적홀에서 문화·관광 분야 전문가와 도 문화관광체육국 직원, 경북연구원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 9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문화관광 워킹그룹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그동안 서울에서 진행하던 논의를 도청으로 옮겨 AI 기반 문화콘텐츠 활용과 신개념 관광 활성화 방안을 실제 정책과 사업으로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발표에서는 AI와 지역 공동체, 전통문화 자산을 접목한 다양한 혁신 모델이 제안됐다.

KAIST 김재철AI대학원 박진호 초빙교수는 '글로벌 문화영토를 확장하는 AI 신(新)실크로드'를 주제로 실크로드 AI 국제영화제와 국제학술대회, 혜초 AI 기념관 조성 등 3대 프로젝트를 제안하며 경북의 문화자산을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지식재산(IP)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철훈 지역과 소셜비즈 대표이사는 주민이 직접 지역 자원을 발굴하고 운영하는 '문화관광 새마을운동' 모델을 소개했다.

숙박과 체험, 로컬푸드를 결합한 체류형 프로그램을 통해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관광 수익이 다시 지역사회로 환원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자는 구상이다.

경북연구원 정성훈 연구위원은 경북 곳곳에 남아 있는 고택과 전통 한옥을 활용한 '경북형 파라도르(Parador)' 조성 방안을 제시했다.

스페인의 역사 건축물 활용 호텔 운영 사례를 벤치마킹해 문화유산 보존과 관광 활성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고품격 숙박 인프라를 구축하자는 내용이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김남일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사장과 경북연구원 관계자들이 참여해 경북만의 문화자산을 전략적 관광 콘텐츠로 육성하고, 행정 주도 개발에서 벗어나 주민 참여형 관광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경북도는 이날 제안된 과제를 단기와 중장기 사업으로 구분해 담당 부서 실행계획과 연계하고, 정책화 작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박찬우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문화관광은 현장성과 창의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분야"라며 "전문가와 지역의 다양한 의견을 정책에 충실히 반영해 경북만의 문화자산을 경쟁력 있는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키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