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사고싶어도 없어요"…유통가 덮친 '에그플레이션'
대전·세종·충남 모두 전년·평년 웃돌아…마트·온라인몰 품절도

"계란 사러 왔는데 빈 진열대만 보고 돌아갑니다."
최근 계란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유통 현장에서는 품절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대형마트뿐 아니라 쿠팡 등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일부 계란 상품의 재고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고 있다.
14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13일 기준 특란 30구 소비자가격은 전국 평균 7586원으로 지난해(7021원)보다 8.1%, 평년(6821원)보다 11.2%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충청권에서는 세종의 계란 가격이 8012원으로 가장 비쌌다. 지난해 7853원보다 2.0%, 평년 7181원과 비교하면 11.6% 상승했다. 전국 평균보다도 426원 높은 가격이다.
충북은 7442원으로 전년(7796원) 대비 4.5% 하락했지만 평년(6894원)보다는 8.0% 높았다. 충남은 7189원으로 지난해 7347원보다 2.2% 낮았으나 평년 6865원 대비 4.7% 상승했다.
대전은 693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714원보다 3.3%, 평년 6630원보다 4.6% 올랐다. 충청권 4개 시·도 가운데 가장 저렴했지만 여전히 평년 가격을 웃돌고 있다.
소비자들은 가격 부담에 더해 구매 자체가 어려워졌다고 토로한다.
중구에 거주하는 주부 조모(58) 씨는 "마트에 가도 계란이 없는 경우가 많고 가격도 계속 올라 부담이 크다"며 "예전에는 당연하게 담던 계란도 이제는 가격부터 확인하게 된다"고 말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최근 산란계 수급 불안과 생산량 감소 등이 계란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일부 판매처에서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일부 상품의 주문 수량 제한이 걸리거나 품절 표시가 이어지고 있다. 계란은 가정은 물론 외식업계에서도 필수 식재료로 꼽히는 만큼 가격 상승이 체감 물가 부담으로 직결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6월 기준 계란 일일 생산량은 4705만 개로 평년보다 1.2% 증가했지만 전년보다는 3.3% 감소한 상황"이라며 "산란계 사육 마릿수가 점차 회복되고 있고 여름철 방학·휴가에 따른 수요 감소도 예상되는 만큼 7월 말 이후에는 가격이 점차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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