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LG 감독 "이영빈, 열심히 하는 것 알아…자세만 고치길"

이대호 2026. 6. 1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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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영빈 안타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8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5회 초 1사 1루 상황 LG 9번 이영빈이 안타를 치고 달리고 있다. 2026.4.8 image@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미래의 주전 유격수 이영빈(23)을 1군에서 말소했던 이유는 '자세'였다.

염 감독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영빈 선수가 열심히 하는 선수라는 건 정말 잘 안다"면서 "문제는 사람들에게 보이는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LG로부터 1라운드 전체 7순위 지명받은 이영빈은 일찌감치 상무에서 병역을 소화하고 백업 내야수로 활약 중이다.

그는 지난 4일 특별한 부상이 있는 것도 아닌데 1군에서 말소됐다가 열흘이 지난 이날 경기를 앞두고 복귀했다.

염 감독은 "찬스에서 삼진을 당하고 분한 모습을 감추지 못하는 선수와 아무렇지 않게 돌아오는 선수는 누가 보더라도 다르게 비칠 수밖에 없다"며 "이영빈 선수가 젊었을 때 알려주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2군에 다녀오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염 감독은 담당 코치가 선수에게 명확히 말소 이유를 설명해주도록 했다.

그는 "무작정 열심히만 하는 것보다, 어떤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보일지 생각하는 것도 프로"라고 조언했다.

염 감독은 선수들의 내면만큼이나 겉모습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지도자다.

그는 "우리 팀에 상의 단추 두세 개 풀고 목걸이 치렁치렁하고, 머리 기른 선수 본 적이 있느냐"면서 "그런 모습은 외국인 선수라도 용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딱 한 명 예외가 있다면 2024년까지 LG에서 에이스로 활약했던 케이시 켈리다.

염 감독은 "내가 LG에 왔을 때부터 '잠실 예수'라는 이미지를 확고하게 굳힌 뒤였다. 겉모습을 두고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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