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엔 다시 간다"...바닥 다진 코스닥 ETF, 개미 폭풍 매집

박지연 2026. 6. 1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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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코스닥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개인투자자 자금이 다시 몰리고 있다. 코스닥 지수가 3개월 만에 1000선 밑으로 내려앉은 뒤 반등하면서 바닥을 다졌다고 본 투자자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자산운용업계는 하반기 정책 모멘텀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간(6월4일~11일) 개인 투자자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를 2863억원어치 매집했다. 이 기간 주식형 ETF 중 순매수 6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KODEX 코스닥150에 대해서도 85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달 코스닥 지수가 급락했음에도 반등을 예상한 투자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 8일 하루 새 9% 넘게 급락한 911.39에 마감하면서 3개월 만에 1000선을 내줬다.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금리 상승 부담이 커졌고, 인공지능(AI) 랠리 과열에 대한 경계감,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낙폭을 키웠다.

다만 자산운용업계는 코스닥 시장이 하반기 정책 모멘텀에 힘입어 되살아날 것으로 보고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국내 증시에 상장한 코스닥 관련 ETF는 총 8종에 달한다. 상품 라인업이 늘면서 코스닥 ETF 순자산총액은 지난해 말 4조6700억원 수준에서 이달 11일 8조8858억원으로 두 배가량 불어났다. 특히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달과 이달 액티브 ETF를 출시하면서 시장 내 코스닥 액티브 ETF는 총 5개로 늘어났다. 여기에 DS자산운용 등도 하반기 중 코스닥 액티브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올 하반기 코스닥 시장에 대해 상반기 대비 긍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1차 물량이 전량 조기 완판된 국민성장펀드는 오는 9월 2차 판매를 앞두고 있다. 5년간 150조원 규모로 조성되는 만큼 코스닥 시장에는 직간접 지원을 포함해 약 10조4000억원의 자금 유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민성장펀드발 코스닥 시장 직접 투자는 오는 3·4분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코스닥 시장 개편도 투자심리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시장을 프리미엄·스탠다드·관리군으로 구분하는 승강형 세그먼트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프리미엄 시장에는 시가총액·실적이 우량한 기업을 배치해 별도 대표 지수와 연계 상장지수펀드(ETF)를 도입함으로써 기관 자금 유입을 독려할 계획이다.

하반기부터 부실기업 퇴출 기준이 강화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코스닥 상장 유지 시가총액 기준은 7월 15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내년 1월에는 300억원으로 상향된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그동안의 코스닥 시장은 기관이 거의 없고 개인 수급 중심으로 움직여왔다"며 "국민성장펀드 도입으로 코스닥 시장이 적절한 밸류에이션을 받게 되고, 하반기 세그먼트까지 시행되면 우량 기업에 기관 자금 유입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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