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앤트로픽 미토스 AI 수출 통제⋯ 정부 “대응 방안 논의”

정수연 기자 2026. 6. 1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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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로이터=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앤트로픽의 최상위 인공지능(AI) 모델에 대한 외국인 접근을 전면 차단했다. 이로 인해 글로벌 AI 보안 연합체 ‘프로젝트 글래스윙(Project Glasswing)’에 합류한 한국 정부와 기업들도 이번 조치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14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앤트로픽의 최첨단 인공지능 모델인 ‘미토스5’와 ‘페이블5’에 대해 외국인의 접근을 제한하는 수출 통제 조처를 시행했고, 앤트로픽은 규정 준수를 위해 이 모델에 대한 이용자 접속을 일시 중단했다.

이번 결정은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등 당국자들에게 아마존 연구진이 특정 프롬프트를 이용해 ‘페이블5’의 안전장치를 우회하고 사이버 공격에 활용될 수 있는 정보를 얻어냈다는 보고가 결정적이었다.

백악관과 보안 당국은 관련 내용을 검증한 뒤 외국 정부와 기업, 개인의 접근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직접적인 대응 방안이라고 판단했다. 한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안보상 이유로 해당 조치를 승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정부는 이번 수출통제를 오픈AI 등 다른 AI 기업으로 확대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앤트로픽은 문제가 된 우회 방식이 자사 모델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며, 오픈AI의 GPT-5.5를 비롯한 다른 공개 AI 모델에서도 유사하게 재현될 수 있다며 정부 판단에 반발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지난 2일 글래스윙( 앤트로픽이 미토스 개발 사실을 공개하며 출범시킨 사이버보안 협의체) 참여 대상을 15개국, 약 150개 신규 기관으로 확대하면서 국내 기관도 포함시켰지만, 이번 미국의 수출통제 조치로 관련 모델 활용에 제약이 생길 가능성이 커졌다.

곧바로 우리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현재 조치의 구체적인 배경과 적용 범위, 한국 측 영향 등을 확인하고 있다. 아울러 앤트로픽 측 설명과 미국 정부의 후속 조치 등을 검토한 뒤 대응 방향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정수연 기자 ssu@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