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롯데 2차전 졌다면 스윕패였다. 멀티 이닝 손주영 대기, 리오스는 휴식" [잠실 현장]

[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2차전 졌으면 스윕패였다. 그래서 중요한 승리였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불펜데이'임에도 승리를 이끌어낸 선수들을 칭찬했다.
LG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5대3으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이 구멍나는 바람에 불펜 김진수를 선발로 시작해 불펜 투수들을 총동원하는 '불펜데이'의 날이었다. 궁여지책으로 하는 경기라, 이런 경기는 아무래도 흔들릴 가능성이 높은데 1위팀 LG는 투-타 가릴 것 없이 선수들의 높은 집중력으로 승리를 일궈냈다. 특히 12일 1차전 에이스 맞대결에서 5대16으로 대패한 터라 더욱 의미가 있었다.
14일 롯데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만난 염 감독은 "4월부터 시작해서 버티기 야구를 하고 있는데, 어제는 고참들을 중심으로 똘똘 뭉쳤다. 감독의 의중을 알고 박해민, 오지환, 박동원, 홍창기, 김전성까지 정말 잘해줬다. 함께 한 지 3년이 지나니 선수들도 이겨야 할 경기를 이겨야 한다는 걸 아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사실 가장 중요한 경기는 1차전이었다. 그 경기를 대패했다. 그리고 불펜데이였다. 만약 2차전에서 졌다면 3차전은 30대70으로 우리가 불리했을 것이다. 야구는 흐름의 경기이기 때문이다. 주중에 3연승 하고 주말에 3연패 해버리면 아무 의미가 없어진다. 그리고 다음 주 일정까지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굉장히 의미있는 경기였다"고 설명했다.

전날 2이닝을 소화한 새 외국인 투수 약셀 리오스는 이날 휴식이다. 161km 강속구를 뿌리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나머지 투수들은 전원 대기다. 전날 5개 아웃 카운트 세이브를 한 손주영도 불펜에서 준비한다. 염 감독은 "나는 항상 선수들의 피로 누적도를 본다. 나만의 기준이 있다. 그 기준을 넘을 것 같으면 휴식을 주고, 아니면 경기에 낸다. 손주영의 경우 원래 우강훈을 대기시켰는데, 상대가 좌타자가 줄줄이 나오는 타이밍이라 아예 일찍 투입했다. 손주영은 앞으로도 멀티 이닝을 던지게 할 수 있다. 단 피로 누적도가 일정 기준 미만일 때만, 꼭 필요할 때만 쓸 것"이라고 밝혔다.
잠실=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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